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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좀..사소한 것이긴 하지만요.


BY 궁금.. 2001-09-26

어제가 월급날이엇습니다. 심각한 고민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은 신경이 쓰여 여러분들의 조언 좀 들어볼까 합니다. 설령 당연한
걸 질문한다고 나무라지는 마시길 바라구요.나름대로 사정이 있으니
깐요. 아시겟죠?

저희는 3남 1녀인데 3형제가 매달 10만 원씩 드립니다.그나마 제가
신랑한테 보너스 없는 넉달은 못드리겟다고 잘 말해서 그렇게 하고
잇습니다(집 융자 갚으면서부터).우리 신랑도 막무가내인 사람이 아
니라서 그러라고 햇거든요.
아버님이 밭에서 일하시다가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하셨습니다(농사
짓는 시댁임).그래서 꼬박 두달을 입원하셨습니다.(서울서) 중환자실
에 열흘동안 계시고,일반실로 옮기시긴 햇엇지만 그래도 병원비가
많이 나왓드라구요.(360만원) 4남매가 똑같이 부담햇습니다. 자식들
이 다 내드리게 된거지요. (7월에 사고 당하셔서 9월에 퇴원)

그래서 저번달에 한달동안 58만원이 나갓습니다. 완전 가계에 빵꾸가
난 셈이죠.주말마다 서울로 가서 시어머니 저녁도 사드리기도 하고.
(시어머니 내내 병원에서 계심) 그런 이유로 매달 드리던 10만원은
지난 한달만은 드리지 않앗고,시어머니 생신도 잇엇지만 무시햇습
니다. 전 융통성 잇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이것이
도리를 안한거라고 하는 사람도 잇을지도 모르지만,전 가계가 그렇게
빵꾸 나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항상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이번달에도 병원비 카드로 긁은 것이 잇어서 또 4남매가 32만원씩
나가게 됩니다. 그러면 월급을 타고 추석 보너스를 타도 이것저것
계산해 보니 한달이 빠듯할 것 같습니다. 아직 우리는 뱃속에 애가
잇기 때문에 당장은 우리 둘한테만 나갑니다. 이달은 적금도 못넣을
것 같아요. 둘이라고 하지만 나가는 게 없진 않잖아요.

그래서 이달도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데 어떨까요? 그래도 명절인데,
라는 분들도 잇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번은 그냥 넘어가고 다음달부터
드릴 생각인데 여러분은 저의 생각이 어떤지요?10만원 없어도 산다고
하겟지만 저는 병원비로 나가는 걸로 그냥 넘어갓으면 싶은데.. 또
그런 분도 잇겠지요. 병원비는 당연히 자식된 도리로써 내는 거고,
명절은 또 다른 거니 드리라고..저 그리 못된 며느리거나,여우짓 떠는
며느리는 절대 아닙니다.그치만 이번 생활이 빠듯할 것 같아 그냥

넘어가고 싶은 게 제 진정한 심정이예요. 이것 따로 저것 따로는 굳
이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한데,잘 모르겟네요. 우리 시부모님
못된 시부모님은 절대 아니구요,그리구 전 생활이 되는 한도내에서
하자주의구요. 너무 쓸데없는 글을 늘어놓은 것 같네요.

질타하실 분이라면 아예 답변을 주시지 않았음 싶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이 되어 올린 글이니 조언을 듣고 싶을 뿐이구,저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거든요.그리고 우리 신랑 월급 그리 풍족한 건 아니
구요. 아줌마들의 답변 부탁합니다. 10만원 가지고 너무 생각을 깊이
하는 것 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