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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잔잔하게 아프네요.


BY poolggoz 2001-09-27

오늘 진종일 이렇게 가슴이 아플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막내인데 시숙도 안 계시고 시누이는 둘 있습니다.
약 2년동안 팔순 노모를 모시다가 겨울에 돌아 가셨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정확히 1주일 후에 시누이들이 전화가 와서 어머니를 잘못 모셨다고 ......
몇개월동안 대소변 못가리는 어머니랑 같이 사는 생활도 보통 괴로운 것이 아니었죠.
그때는 잠복중인 군인들처럼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너무나도 기가 막혔고 저희 부부는 충격으로 며칠을 실신한 사람들처럼 보냈습니다.
그런데 시누의 큰 아들이 장가를 간다고 청첩장을 우편으로 보내 왔네요. 전화도 한통화 없이.
전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데 어찌해야 하는지요.
형제간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이렇게 서로 마음 아프게 해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