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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여자가 아닌 남자였으면....


BY 여자..시로 2001-09-27

..
그대로 복수해주고 싶은데....
..ㅜ.ㅜ

저 술 한잔 했거덩요.
오전에 여자의 직감?..하고 올린..
오늘 또 신랑?? 늦는답니다.
오늘 월급날예요.
모여 앉아 고스돕을 칠런지...그런건 잘 모르지만.
월급 봉투 꼬박꼬박 가져다주고...별로 나무랄데 없지만...
그냥 외박까진 아니더라도 새벽에 들오고....것땜에 속이 시커멓게 탑니다.
저 성격이 큰소리도 잘 못내고...싸울라치면 그냥 눈물이 앞을 가리는 그런 몹쓸 성격입니다.

오후내내 전화기 들었다놨다....반복하다가..아가 데꼬 시장 돌다가 왔습니다. 그 와중에도 시댁이 뭐가 이쁘다고,,,형님 둘째딸 줄 옷한벌 사들고서리...43,000원이나 줬습니다. 이돈이 넘 아깝네요.
그냥 저도 받은만큼 줄랍니다.
신랑한테 더이상 잘해줄 필요없다는걸 느꼈습니다.

에고, 머리가 깨질듯 아프네요.
집에서 담근 술 석잔 먹는 도중 토했습니다.
아가 낳고 술도 이젠 맘대로 못먹습니다. 취해 뻗어 있는데 꼼지락거리며 아가놈 깰까봐...
술은 왜그리 약해졌는지...이대로 잠들면 곤히 잘것도 같습니다. 암 생각없이...
자꾸 졸리는데...지금 울 아덜 자는데...도중에 깨면..어쩌지..? 걱정됨댜.
그래도 잠은 무지 옵니다.
술잔 씽크대에 던져 넣으면서 울었습니다. 눈물이 절로나서..


술김에 들오믄 싸울판입니다.
제발 중간에 깨기를 바라면서..정말 술김에'라고 핑계대고 뺨이라도 한대 때려주고 싶습니다.
바람 피든 말든 갈대로 가라'''라고.. 술 먹고 나니...그냥 헤롱~해지네요.

내가 왜이러는지...
나도 잘 몰겠습다.
결혼 먼저한 언니들...저 정말 힘들어요.
이럴줄 미리 알았더라면...정말 결혼같은거 안했을건데...
우씨이..또 눈물 나네..

그만 쓸랍니다.
모든 분들 오늘 하루 행복하셨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