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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떨어질 정이 없다.


BY 남편이 창피한 아 2001-09-28

여기에다 하소연이라도 하지 않으면 미칠것 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며칠째 신랑 얼굴조차 보기싫어 일방적으로 제가 말을 안하고 있어요.

며칠전 신랑이 회사일이 좀 늦어져서 일 좀 더 하다가 온다고

저녁에 전화가 와서 알았다 하고 집에서 있었는데 새벽1시가

넘도록 감감 무소식......

전 다른건 다 참아도 약속 어기는것. 거짓말하는 것은 그냥 못

봐줍니다.걱정도 되고 해서 같이 술마신다는 사람 핸드폰번호

찾아내서 전화하니 통화도 안되고 남편도 안되고해서

처음에는 화가 많이 났는데 나중에는 걱정이 되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새벽2시가 다 되어서 같이 술마신 사람이 울집 웬수가

지금 정신을 잃고 자고 있다고 저희집까지 데리고 온다고 해서

제가 차를 가지고 데리려가서 데리고 왔는데 옷이 무신 노숙자도

아니고 넥타이는 뒤로 돌아가있고 머리는 의자에서 비비고 잤는지

까치집이 다 있고 양복바지며 와이셔츠 수세미가 되서 왔더군요

생각하니 만정이 다 떨어지네요.

밤새도록 그인간 오바이트하고 난리가 났음다.그 다음날 저녁까지.

술깨느라 머리가 아픈지 자다가 소리를 지르길래 저 대꾸도 안하고

저 속으로 저런인간은 해장국이고 뭐고 니가 술 퍼마셨으니

좀 당해바라 라는 맘으로 그냥 불구경하듯 있었음다.

결혼전 혼자 매너있는척 혼자 고상한척 하든 넘이 화장실에서

오바이트하고 지가 퍼마신 술에 못이겨 개처럼 행동하는걸

보니 오만 정이 다 떨어져서 꼴도 보기 싫습니다.

그 다음날 시엄니안테 다 얘기하니 그 시엄니 더 가관입디더.

제가 그이 술먹고 들어와서 화장실에서 잔다고 하질않나

정말 가관이였다구 그다음날 회사도 출근 못하고 그렇게

있다구 하니 그래도 자식이라고 그와중에 제 남편욕하는 것 처럼만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당신 아들이 못난짓해서 창피해서 그런지

듣기 싫다는듯 다른 얘기로 돌리고 밤에 남편이 그 모양이 되서

부인이 데릴러나 가고 해야겠냐고 하니 당연하다네요.시엄니가....

그나물에 그밥이라더니 .참나 기가 막혀서.......

그리고 나서 3-4일 있다가 또 일한다 하구선 친구랑 술마시고

그날은 자기딴엔 일찍 들어오면 술 마셔도 괜찮겠지 싶었는지

술 마시고 밤10시 에 들어와서 금방 자드라구요.

또 그다음날 12시에 낮 출근하고.

돈을 많이 벌어오고 안오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책임감 결여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놓고선 또 은근슬쩍 말붙이고 아무일도 없다는듯 행동하길래

그런 모습에 더 화가 나더라구요

어디 전 집 지키는 개입니까?

술이라도 잘마시면 저도 얼큰하게 술이라도 마시겠구만

그것도 안되고 정말 미치겠어요.

결혼3년만에 원래 버릇이 나오는건지 .....

친정아버지 없다고 얕보는건지........

지금까지는 이런 일로 속상해보지 않았는데 처음부터

길을 잘 들일려구 지금 신경전중입니다.

저도 한 남자의 부인으로서 책임감 없는짓 똑같이 해볼려고

아침에 혼자 일어나도록 내버려두고 옷 입는것도 며칠째

똑같은 옷입고가도 내버려둡니다.

매일 어디 외출도 안하고 집에서 뒤치닥거리 걱정없이 해주니까

지켜보니 웃겨서 더 못 봐주겠어요.

시엄니도 보기가 싫고 추석이고 뭐고 다 짜증만 나고 ....

저 어째야 합니까?

지금은 냉전중이니 그렇고 며칠후 한판 벌려서 정확하게 잘못했다는

사과 꼭 받고 넘어가야겠어요

더 못된 버릇 생기기전에 한코 비뜰어 버리는 좋은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