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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돈이 무섭네요


BY 키티 2001-09-28

명절은 다가와 마음은 들뜨고 하는데 선물이 마음에 걸려요

신랑을 아껴주시는 윗분들께 인사치례도 해야하고 시댁과 친정에 선물도 해야하고 모처럼 1년에 명절에 용돈을 드리는데 그것도 생략할수
없고 아이도 그새 커서 옷도 없어 한벌 사주어야 하는데,, 신랑도
마땅한 긴옷도 없고 저는 아예 생각도 못하고요

어제 풍물장에 가서 아이 생활한복이라도 입혀서 갈까 갔는데(매번
않사주고 그냥 갔었어요) 시어머니 생각도 나드라고요

친정엄마가 대신 가셨는데 괜찮은 옷이 깍아도 십만원 한다고 하시는군요

정말 고생하신 시어머니 이번에 곱게 치장하시는 모습 보고 싶은데
저에게는 너무 무리라 망설여지고

친정엄마는 내 행색을 보며 너나 옷좀 사입으라고 오늘 또 한말씀
하시는데 어떻게 제것까지 생각하겠어요

배둘레 핑계되며 넘기는데 정말 거울에 비친 제모습 계절이 오고가는
평지대도 아니고 위에는 긴남방, 밑에는 반바지(마땅한 긴바지가 없어)

친정엄마 눈에 제가 참 않되여 보이나봐요

너무 돈이 초과가 되여 무리하기가 힘든데
자꾸 한복이 눈에 밟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