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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팔자는 뒤웅박 팔자인가???


BY 빈 라덴 2001-09-28

내 동생이 물었다...
돈이 중요한가, 사랑이 중요한가,
내가 만약 결혼전 이었다면 주저없이 사랑이다 라고 말했을 것이다...
6개월전 결혼할때 시댁에서 준 600만원과 울 아빠가 준 2000만원에 대출받아서 집 얻고 신랑하나만 보고 결혼했다...
한복도 돈없어 두루막 없이 치마저고리 달랑하고 예물이라곤 울엄마가 보태서 겨우 다이아반지에 18k 팔찌 목걸이 했다....
나 울집에서 정말 어려운거 없이 귀하게 자랐다..
얼마전까지는 난 정말 행복했다...
비록 돈은 없어도 울신랑 사랑하고 착하고 날 위해 주고,,,
둘이 버니깐 빨랑 빚도 값을수 있을거 같았고....
최소한 인간답게는 살수있음에 행복해 해따...
그런데 가장 친한 내친구의 5억짜리집에 2000만원짜리 예물에 1000만원짜리 예복 앞에서 난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 졌다..
내 친구가 받은 예물값이면 대출한거도 다 값을수도 있고 1000만원짜리 예복이면 이렇게 작고 초라한집이 아니라 좀더 나은데 살수 있다..
나도 어쩔수 없는 속물인가 보다..
엄마,아빠한테 신랑 가난한거 속이면서 까지 결혼한 내가 왜 이렇게 멍청하고 병신같아 보이는지...
먼 훗날은 있어봐야 안다지만 지금 당장 대출금 값기에도 너무너무 힘든데 언제 5억 벌어서 5억짜리집에 살아보나??????
결혼전까지 나와 별반 다르지 않던 내 친구가 사는 모습은 정말 신데렐라 같다..
그래서 난 내 동생 질문에 돈에 환장한 년 처럼 무조건 부잣집에 시집가라고 윽박 질렀다....
그렇게 사랑이 최고라고 사랑만 있음 밥은 굶어도 된다고 생각 하던 내가 정말 우습다..
그 까짓 돈이 대체 뭐길래????
사람을 이렇게 초라하게 만드는지....
정말 울동생은 부잣집에 시집보낼거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