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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BY si 2001-09-28

전에는 한아이 안고 한아이 걸려서 짐보따리
들고 지하철 타고 기차타고 남편없이 시댁에
혼자 갔더랬는데 결혼 11일년이나 된 지금은
왜이리 명절이 두렵고 무서운건지...

전에는 여자는 무슨일이 있어도 시댁에 일이
있으면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했더랬는데
11년이 지난 지금은 왜그리 가기 싫어지는
것일까요.

전에는 시어머니의 부당한 말씀에도 두눈 지끈
감고 참아야 되는줄 알았는데 지금은 마음속에
담아지고 있는건 왜일까요.

나이가 들어가는 탓일까
가만히 있으면 이가을이 날울게 합니다
아마도 이런게 명절 증후군이란걸까요
남편에게 따스한 말한마디 듣고 가면
좋으련만 자기몸이 아프다며 짜증만 내고.
아이들만 데리고 혼자 시댁에 가야하는
이내마음은 쓸쓸하네요.
이번에도 또 혼자 열심히 일하다 와야겠죠.
여자 여자는 정말 무엇으로 사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