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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나 사이에서....


BY 엉엉 2001-09-29

난 쑥맥이다.
할말도 못하고 ....
시어머니는 딸이 없다.
난 어머니께 딸같은 며느리가 되고 싶었다.
큰며느리라 평생 모시고 살리라 마음먹었다.

근데......
지금은 시어머니에 시자만 들어도
치가 떨리고 서럽다.
예전에 내가 받았던 서러움까지 생각이 나면서
잊혀지지 않는다.

못난 며느리라 그러신다 이해하면서도
나이더 드시고 병드시면 내가 모셔야지
하면서도

추석이다.
몇주전부터 가끔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리도 아프다.
시댁에 갈 생각에...
가까이에 살지만 몇달 시댁에 안갔다.
난 지금 임신중이고 그래서 유세부린다는 생각에....
같은 여자니까 임신하고 힘들거다 느껴
음식도 보내주고 김치도 해주실줄 알았는데
착각이였다.

추석때 가서 그냥 며느리 노릇할 생각이였다.
그래서 배도 사서 보냈고 근데
남편은 날 못믿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시댁가서 안좋은 일생길까봐 그런단다.
방패막이 되주지도 못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