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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시댁이 우선이지요


BY 곰돌이 푸 2001-09-29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남성중심의 사회는 여전해서 여전히 시댁은 당연하고 친정은 감지덕지로 여겨야 하는것 같아요.
우리 신랑은 착하고 잘 하는편이고 시댁도 절 그리 힘들게 하지는 않지만 자꾸 친정과 시댁으로 가는 물질적인 차이가 저를 자꾸 비교하게 만듭니다. 저희는 많은 돈은 아니지만 다달이 시댁에 10만원씩 생활비를 드립니다. 그리고 전기요금 4만원정도를 저희 통장에서 이체되도록해서 내 드립니다. 그리고 시부모님 앞으로 보험료가 8만원정도 나갑니다. 그런데 친정에는 생활비고 뭐고 없습니다. 우리 엄마가 오히려 제 보험을 하나 내주십니다. 3만5천원정도의 금액이지요. 그리고 시댁에 일주일에 한번씩 가면서 가끔 뭘 사가지요. 친정에 갈때는 엄마가 맛있는거 사줍니다. 이번 추석에도 우리 엄마,아빠에게 신랑이 3만원씩 드렸습니다. 신랑이 그걸 시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당신한테는 그렇게 주면 안된다십니다. 그말 하시기전부터 저희는 당연하게 미리 10만원 준비했습니다. 시아버님 담배값 3만원도요. 그리고 도련님 화장품과 아가씨 아들 비디오랑 색연필 샀어요. 언제나 시댁이 우선이지요. 우리언니랑 동생에게는 사탕도 업습니다. 그리고 우리 친정식구들은 당연히 받을 생각도 안합니다.
결혼직후에 시댁 세탁기 사드렸습니다. 작년 겨울 옥매트 사드렸습니다. 우리엄마는 알아서 본인이 사셨습니다.
저는 나쁜 사람입니다. 욕심도 많고 마음도 좁게 쓰고요. 그래서 저 돈 이제 안 벌려고 하던 과외도 다 없앴습니다. 신랑이 가끔 얄미워서요. 혼자 벌어서 열심히 시댁 봉양 하라고요. 저 돈 벌면 생활비 보태주면서 용돈도 다 제가 해결했거든요. 당분간은 도를 닦아야 겠습니다. 제가 나뻐서 비교하는 걸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