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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속쌍해여..말해야하나...


BY 라팡스 2001-09-29

결혼..1년...

어젯밤 퇴근한다구 전화온 남편의 목소리..근데..걍 어디 갔다온다구 하구...언제까지 집에 갈꺼라구만 한다...
근데 여자의 직감이라는게.......

시댁에 가는것 같았다...
추석이데 정말 집에 아무것두 갖구 온게 없었다...
주중엔 배우는 일이 있어서 남편은 항상 늦는데..모처럼만에 일찍 오는날... 자기네 집에 들르는 이유는...
아마두...회사서 받은거..집에 갔다 드리는것 같은 느낌....

이 엄청난 육감에 나두 놀랐다..

항상 집으로 출발한다는 전화를 하는 그는 전화두 없구...내가 하니 15분정도면 도착한단다...
시댁은 울집서 20~30분거리....

술선물받은거 하나 들구 왔다..그러구는 이거 시댁엔 술 많으니깐 친정 주잔다...글구 퇴근후 거래처를 잠깐 들렀다구 한다...(그런적 한번두 없었다...)
이상하다...
항상 나한테 노는날 계획을 말하는 그인데...어젯밤엔 아무말두 안하더니..... 오늘 아침에는..(난 출근하구) 마치...계획된 일들처럼... 시댁에 간다구 한다...다른땐 그냥 시댁가서 운동하는데..오늘은 아버님이랑 같이 회사를 가구...점심땐 또 어딜 간단다...(남편은 효자....주말은 나의 남편이 아님..)

평소랑 달라서 꼬치꼬치 물으니 형사냐구 한다...(아침에 걍 엄청 싸웠다..신랑은 너 정말 왜그러냐구... 화난다구..왜 자꾸 짜증이냐구...소리친다...울면서 회사 왔다)

어젯밤의 이상한 얘감과 함께....정말..너무 화가난다..
어제는 확실한것두 아닌데 물어볼수두 없구 해서 혼자 우울해했더니 애교만 엄청떨구...
난 회사서 선물 하나 받아오는거 힘들게 받아오구..신랑한테 그거 자랑하구 싶어서 신나게 갖구 왔는데.....

선배아짐니들...남자들 다 그런가여?? 제 틀림없는 예감 ...맞을것 같은데...솔직히 얘기를 해야하나여??사실이어두 남자들 들키믄 오히려 더 난리잖아여...

어캐해야하져???전 넘 속쌍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