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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불나요


BY chfhdlove 2001-09-29

시외숙모께 잠깐 빌려쓰고있던 아이들 볼풀이 있는데 정리하기도 힘들고 공도 넘 많아서 (빌린지 10개월쯤됨)갖다주자고 했더니 신랑이 귀찮아해서 그냥 뒷베란다에 정리해 두었죠
근데 어제 시이모님께서 (늦게 결혼하셨어 우리아이보다 애가 어림")
전화와서 볼풀좀 갖다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전부터 옷이며, 그네며 다 갖다드렸거든요
낼이 추석연휴라 짐을 챙기고 있는데 제가 시이모님 드린다고 볼풀을
끄집어내니까 잘됐다고 좋아라하는 신랑!!
우리 신랑은 항상 그렇다
내가 뭐라 할때는 내말에 한번도 귀기울이거나 내말을 잘 믿지 못한다
마누라가 갖다주자할때는 귀찮아하고, 시이모님이 갖다달라니깐 아이구 ~예!하고...
정말 밉기 짝이 없다.
게다가 우리집은 4층인데 내가 무거운 짐을 여러번 나르고 있어도
옆에서 리모콘으로 tv만 보고 실실 웃고있다.
오늘은 정말 살기 싫은 마음이 드는 날이다.
3살박이 딸하고도 한판하고, 신랑도 나를 서운하게 만들고
정말 이럴땐 내가 왜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늘 느끼는 거지만, 이렇게 살자고 결혼했나싶은게 정말 물리고 싶다.
지금이라도 죽어서 다시 태어나고 싶다.
그러면 이런 미친짓은 두번다시는 하지 않을것이다.
사랑~
웃기는 소리하지말라고 해라
그깐 1~2년 나한테 목숨이라도 바칠듯 사랑한다하면 뭐하냐고
나며지 50년 종부리듯이 할텐데
내가 바보고, 내가 미친년이다.
지금이라도 죽으라면 죽어서 다신태어나고싶다.
그러면 이런 미친짓은 둣번 다신 절대로 하지 않을 테다
아짐들~ 못난 내얘기 읽어줘 고맙구요
다들 즐거운 추석들 보내시구요
행복하세요
또 시간이 지나면 잊고 아무일 없듯 멍청한 아줌마로 그렇게
또 살아가겠죠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