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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추석


BY 가을하늘 2001-09-30

즐거워야할 날에 이렇게 혼자 있습니다.
남편과 아이는 시댁에 갔구요.너무 미운 남편!!!
정말로 꼴보기 싫습니다.제가 속이 좁은건지 남편은 애밖에모릅니다.

물론 애만예뻐하는거 좋습니다..하지만 나는 맨날 찬밥 신세인게
너무 서운합니다.어제도 한바탕 붙어서 제가 빰을 한대 맞았습니다.
저 너무 분합니다. 울 아버지한테 한번도 맞은적 없는 내가

남편이란 놈에게 맞다니요..너무 분해서 시댁도 안내려갔습니다.
시부는 지 아들이 잘하는줄 알고있으니까 이번기회에 좀 알리려구요.

정말로 잔정없고 자기만 알고 친정은 나몰라라하고 ..
아니 저는 꼭 이집 식순이 같습니다.
어제도 쑈핑하려 애하고만 나갈려구하길래 제가 삐졌습니다.
같이가면 외식하자고 할까봐 싫었던거죠.

외식 싫어하길래 하잖말 안합니다 치사해서..근데 그깠 비싼거
사주지도 않으면서 같이가면 얼마나 좋습니까.
개새끼..나쁜놈 제가 아주 죽이라고 마구 달려 들었죠.욕 하면서

시부 전화 왔습니다. 오라고...안간다구 했습니다.
팔은 물론 안으로 굽겠지만 얘기 했습니다.맞아서 못간다구..
통쾌하지만 혼자 있으니 괴롭습니다.

그 먼길을 애가 병나진 않을까...애한테 미안하구요...
좋은 부모 되구 싶었는데...

지환아 정말 미안하다..
술이라도 한잔하고 싶습니다.

많이 취하고 싶습니다.그리고 남편놈에게 소리치고 싶습니다

이 개새끼야! 너 내인생 돌려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