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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 재혼한다네....원 참!


BY 홧병난여자 2001-10-04

남들은 시엄니 재혼하면 속 편할건데 왜 속상하냐구요? 들어보세요.
학생인 남편과 결혼하고 경제력을 가진 홀시엄니에게 시집살이 6년하는 동안 수백번도 더 들은 말 "너희들 나가 살아라", 정작 분가하려고 하면 "나혼자 어찌 살라고 나가겠다고?"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하더니... 그리고 "내가 이 건물 힘들어도 왜 유지하고 사는데 다 너그들한테 물려주려고 내가 한평생 고생해서 모은 재산인데" 하면서 자기에게 섭섭하게 하면 주무기였죠. 느그 내 아니면 어떻게 먹고 살래하면서 너무 우리부부에게 막 대해서 고부간이나 어미 자식간이나 분쟁이 많았는데.... 올해 년초에 뜻밖에 분가해서 살아라라고 하데요. 우째 혼자 살 생각을 했을까 의아하면서도 이때다 싶어 시엄니 마음 변할까봐 분가를 했죠. 그런데 분가를 해서 안부전화를 뜸하게 해도 왜 전화안하냐는 말을 안하는 거예요. 그렇게 우리에게 집착하던 시엄니가... 손주들도 어떻게 크는지 관심도 없고...
그런데 시엄니에게 전화를 밤늦도록 해도 집에 안 계시는 거예요.
어쩌다 전화가 되면 핸드폰으로 받고 집에 없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우리집에 발신자 전화기를 샀는데 외출하고 오면 모르는 전화번호가 뜨는 거예요. 그것도 본가동네가 아닌 타지역번호가....
우연히 시엄니가 우리집에 전화를 걸었는데 그 의문의 발신번호가 아니겠어요? 그래서 모르는 척 어디서 전화를 하냐고 물으니 글쎄 딱 잘라 친언니 집이라며 거짓말을 하더군요.(친언니집은 시엄니 같은동네) 기가 차데요. 속는 척하고 후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니 낯선 아저씨가 받는 거예요.그런 뒤 본가 동네에 가게 되니 소문이 무성한거예요. 시엄니 밤늦게 왠 차를 타고 가면 다음날 아침에, 새벽에 오더라는 둥, 남자가 있다는 둥,,, 내가 눈치를 채고 남편에게 알아보라고 하니 10년전 돌아가신 시아버지 친구(의문의 전화번호 주인공,3년된 홀아비)와 친구로 지낸다고..아들인 니는 상관하지말라는 거예요.. 말이 친구지 상대편 자식들에게는 벌써 사위들까지 인사 다하고 거의 그쪽에서 살고 있음.그런데도 장남인 남편에게는 상관말라니.
시엄니는 시아버지가 물려주신 건물, 땅,재산이 있는데 상대쪽은 놀고 있는 상태, 여자가 경제력이 있죠. 많이.
문제는 자꾸 눈치를 채니까 "나 막내 결혼시키고 재산정리해서 재혼할거다, 호적은 안 파간다"하면서 온 동네, 친구들, 교인들, 친척들한테 다 말하고 다니는 거고, 또 빨리 가지도 않아요. 한 2-3년뒤에 재혼한다네요. 이미 동거를 하시면서 재혼한다는 것은 혼인예식을 하겠다는 얘기겠죠?
2-3년은 재산정리할 시간인 거예요.. 당당하게 말하더군요
돈이 있어야 재혼해서 대접받을 것 아니냐고 그러고는 우리에게 너그는 열심히 벌어서 아파트 장만이나 하게 주택부금 부으라고요...
그러고는 저보고 니가 내 재혼얘기를 좋게 말하면 착한며느리소리 듣는다고 남들에게 좋게 말하라고요. 기가 차더군요. 본인이 바람이 난 건데. 무슨 자랑거리? 내가 바보인가요? 눈에 보이는 건 그게 아닌데
호적을 안 파가면 재혼한 남편이 먼저 죽으면 다시 오겠다는 얘긴데 여기 재산은 다 정리해서 싸가지고 가서 살겠다. 완전히 사랑밖에 난 몰라예요. 남편은 엄마 잃고 돈 잃고. 충격이 크지요.
더 기가찬건 명절때는 아직도 시댁에 우리랑 같이 가고 1일날 우리가 처가집에 가자마자 2일3일날은 그 아저씨집에 가고..시댁에는 그냥 한번씩 만나는 친구사이로 얘기하고 아닌것처럼...정말 같이 있고 보고 있기 열이 나더군요. 나서서 시엄니 이렇습니다.말도 못하고
그리고 자기 합리화로 이렇게 된데는 우리가 분가해서 외로워서, 우리탓으로 얘기를 다하고, 며느리가 못됐다고 얼마나 얘기를 하고 다니는지,사귄지는 작년부터 사귀었는데 말이예요.
완전히 시엄니에게 이용당한것 같아요. 같이 살땐 재산물려준다고 잘해줘야 되는데.... 이제와서 재혼할려고 우리 내쫓고 재산정리해서 재혼한데요. 이런데 제가 홧병이 안나겠습니까? 한마디로 답답합니다.
시엄니 유세가 얼마나 대단했는데요. 지금도 이얘기를 쓰니까 지난날의 뼈아픈 기억이 떠올라 뒷골이 땡기네요.
끝까지 글을 읽으신 분은 느낌이 어떤지 답장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