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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일땜에 너무 속상해요.


BY 어쩌나 2001-10-04

어제 친정에서 오는데 어찌나 답답하고 속상하던지...
차창밖을 쳐다보며 울었습니다.
어제 저희신랑과 저를 앉혀놓고 저희 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카드로라도 대출받아서 1000만원정도 해 달라구요.
사실, 그런 말씀이실거라는 예상은 했습니다만..
그런 얘길 듣고 나니 화가 나더군요.
사실, 저 결혼하기 전에 만6년넘게 직장생활해서 번 돈 모두 아버지한테 들어갔습니다. 4500이상요. 거기다 저 대출 1500만원 받아서 갚아야 했습니다. 결혼하고도 남편모르게 300만원정도 갚아서 지금은 대출받은건 다 갚은상태입니다.
저 결혼할때 이불하나 해 준거 없습니다. 제가 다 해결했죠.
사실, 전 이제껏 직장생활하면서 돈한번 제대로 못써봤습니다.
저희 신랑은 제가 돈을 좋아한다고 놀리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거든요.
저 결혼한지 3년됐습니다. 저희 신랑은 지금 직장다니며 대학원다닙니다. 결혼하고 오빠 결혼한다고 해서 500만원 해줬습니다. 아빠는 관심도 없어요. 돈이 어디서 나서 결혼을 하는지..(사실, 오빠는 아빠회사에서 용돈만받고 일해서 모은돈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올해 집안형편이 어려워 500만원 또 해줬습니다.
사실, 아빠가 빌린돈(엄마 통해서) 이자로 다 나갔습니다.
아빠는 저희가 1000만원 해준것 모릅니다.
1000만원은 저희 신랑이 아는 돈입니다.
하지만, 제가 해준 동생 등록금이랑.. 또 해준 500만원은 모르는 상태입니다.
하여간, 결혼후 용돈드린거 합하면 2000만원은 드렸을거예요.
하여간, 제가 그나마 직장생활하니까 가능했던 일입니다.
지금도 전 500만원 마이너스입니다.
친정에 남편몰래 해준 500만원이지요.
우리 신랑 참 착합니다.
선뜻 우리 친정에 1000만원 해줬고, 우리 부모님 저보다 더 잘 챙깁니다. 어찌생각하면 밑빠진독에 물붓기라는 생각도 합니다.
사실, 저희 엄마 일하십니다. 동생 일합니다.
다 자기 밥벌이는 합니다.
그 번돈이 다 어디로 가는줄 아십니까?
저희 아버지 빚갚고 이자 갚는데 들어갔습니다.
저희 동생도 이제 장가가야하는데 걱정입니다.
막내는 내년까지 학교를 다녀야 하구요.
사실, 막내도 자기용돈 아르바이트해서 알아서 씁니다.
지금 엄마가 떠안고 있는 빚이 3000있구요..
아빠는 가계수표를 꽤 끊었나보더라구요.
1000만원으로는 해결될것 같지도 않구요.
어찌해야하나요..
더이상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도 이젠 없습니다.
이젠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