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집 맏며늘,,,,종손집 며늘본지 다섯달쯤 지났고 저역시 첨맞는 명절이었슴다. 명절 지내고 나서는 모든게 비교당해 전 못되고 여우같은 서울며늘,, 종가집 며늘은 예의바르고 착하고 시부모한테 잘하는 착한 며늘로 짝혔죠

제가 보기에도 저랑은 비교할수 없는 착한 며늘이었죠...울시아버지 제앞에 반찬 뺏어다가 종가집 며늘 앞에 갖다 주더군요. 착하고 칭찬받는 며늘자리 내논지 오래였다쳐도 섭섭한마음과 오기만 생기더군요

나중에 자기 누워있으면 큰집며늘이 수발들어줄줄 아시나 하고.....

가기전부터 울남편에게 세뇌교육을 충분히 시켰습니다...자기도 첨엔 큰집서 집안일 거들어 주는것이 눈치가 보여 못해주겠다 하더니 나중엔 눈치껏 조금은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시댁에 갔죠

하지만 전라도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큰집......

저역시도 그 분위기에 눌려 남편에게 같이 일하고 같이 놀자는 말리 선뜻 안나오더군요...

근데 울남편이 설겆이통에 가득 쌓인 그릇들 보더니 팔 걷어 붙이고 비눗칠 해줍디다..전 옆에서 행구구여...

그래서 매 식사마다 우리는 설겆이 맡아서 둘이 했습니다.

반응은....

어른들은 설겆이하는 울남편 보면서 황당해 말을 못잇는 눈치였고
삼사십대쯤된 시누들은 속으론 몰라도 겉으론 이젠 남자들도 같이 해야한다고 하고

착하디착한 종가집 맏며늘은 자기 남편이 해준다 해도 자길 어찌 생각하겠느냐고 굳이 혼자다 하더군요(나중에 슬쩍 힘들었죠 하고 위로해 주니 힘들어 죽을뻔 했다고 하더이다.....어른들 칭찬이 힘이 되서 기쁜 마음으로 하는지 몰라도)

이제 이십대 좀 지난 울 도련님들은 첨에 슬쩍 도망가더니 나중엔 조금씩 그릇도 날라다 주고 하더군요

이일을 가지고 울 친정 엄마 조차 이해 못합니다....말도 안되는 소리라고.............남편 체면 깍아먹는 짖이라고....

전 젤 큰 형이 먼저 해야 아랫사람들도 눈치만 보지 않고 다들 나설수 있다는 거고 그래야 일년에 두번있는 즐거운 명절을 여자들도 함께 즐겁게 지낼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구요
그래서 제가 총알 받이가 됐다고나 할까.....


나중에 기차타고 올라오다 보니까 다함께 일하고 다함께 즐기자는 여성부 주최 캠패인도 있더라구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