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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잘버는 남편..


BY 추락공주 2001-10-22

이 제게 있는건 아니구요..
제 이웃에 있답니다. 가장 친하게 지내는 이웃친구지요.
제성격상 남과 비교하는거 싫어하는데, 자꾸 어울리니 안할수가 없네요.
우선 우린 둘다 30대초반입니다. 그리고 전업주부지요.
저는 대학졸업후 직장생활 8년하다 둘째키우느라 집에 들어앉은지 1년정도 됐구요. 집에 있으니 편하긴한데 제가 벌때보다 빡빡한건 사실이더라구요. 남편이 그냥 회사원인데다 애가 둘이니 교육비와 육아비도 만만찮구요.
물론 저도 괜찮은 친정때매 처녀때 팍팍쓰고 살았죠.
유명브랜드옷에 식사는 호텔에서.. 지금도 그 버릇이 남아서 전혀 안 쓰진않습니다.
하지만 예전같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더구나 주식으로 몇천날리니 더 알뜰해지더라구요.
이 의사남편둔 이웃엄마는 부유한 친정에다 돈잘버는 남편까지 두니(개업의는 아니고 그냥 월급의사입니다.그래도 직종이 괜찮아서)쓰는거 장난아닙니다. 일하는 아줌마가 집안일 모조리 다해줍니다. 애하나 유치원에 보내면 오전에 호텔 헬스에 다닙니다. 좋다는 마사지는 다 받습니다. 가끔 저랑 백화점에 가면 일주일에 기본 백만원어치 쇼핑은 합니다. 명품과 고가브랜드만 상대하니 하나만 사도 거의 백입니다. 저는 같이가면 가끔 애옷사고 장봅니다. 주말은 무조건 외식입니다. 것도 호텔이나 최고급으로만.. 얼마전엔 가구도 바꾸더군요. 수입가구로.
그렇다고 가정적으로 문제가 있나면 절대 아닙니다. 남편은 아주 자상하고 집돌이입니다. 땡하면 집으로 퇴근입니다.
마누라가 쇼핑하는거 잔소리한번 안합니다. 오히려 예쁜거 사입으라고 하는데 나원참, 부러워서리..
우리 신랑한테 그 엄마 쇼핑한 얘기하면 흥분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발전이 안된다느니, 의사가 어떻고, 의약분업해서 의사만 좋아졌다느니 하면서 말입니다.

어쨌거나 부러운건 사실이더라구여ㅜㅜ
저 나름대로 물질보다 정신적인 것에 더 가치를 두고자 노력하는 사람인데 저도 여자라서인지 흔들리는것 어쩔수가 없네여.
그렇다고 안 만날수도 없는 입장이라..
괜히 속상해서 주절대봅니다. 이해해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