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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라는 사람은 더 하대요...


BY 겁나는 며느리2 2001-10-22

와... 정말 남편은 내것이 아니대요.
앞에서 밤새 놀다 들어온 남편한테 인상 구긴죄로 울 시댁에서 온갖 수모 다 당했다는 사연 올린 사람임다.
아직도 시어머니 속이 안풀려 전전긍긍했던 그 한심녀입니다.
사흘전... 그러니까 제가 시어머니에게 전화했더랬습니다.
물론 제가 잘못해서 용서를 빌마음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잘못 한것도 없구요.
근데 시어머니가 노해 있으니 불편한 마음에 제가 풀려고 전화했던거죠.
시어머니..또 찬바람이 쌩하게 형식적으로 대꾸하시고 끊더라구요.
그땐 피가 거꾸로 서대요.
도대체 내가 뭘 어쨌는데..내가 무슨죄를 졌다고...
정말 기가막혀 일이 손에 안잡히더라구요.
그래서 저녁에 남편한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어머님 왜 그러시냐구..
좀 너무하시지 않냐구..
그런말 조심스럽게 꺼낼땐 남편이 나에대해 다는 아니더라도 십분의 일은 절 이해해주리라는 생각이 조금은 있었습니다.
시댁의 일에대해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남편.
그래서 난 나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구나.
내 나름대로 잘은 아니더라도 애쓰고 있다라는걸 알고는 있겠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시댁에 대한말을 꺼낼땐 걸러서 걸러서 했기때문에 전 시댁에 곰살맞게 잘은 못했어도 그리 큰 문제는 없게 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울 남편 터진입에서 나온말들...
정말 한마디한마디 기가 막히게 하더니만 결국은 날 케이오 시켜 내 말문을 막아버리더군요.
무조건 내 잘못이랍니다.
네가 시댁에 잘한게 뭐냐랍니다.
니가 못하니까 시부모가 화내지라는 식입니다.
내가 뭘그리 못하더냐 그러니 자기는 모르지만 분명 서운한게 많을거랍니다.
정말 기가 막히대요.
저 그리 큰문제 없이 살았습니다.
남편은 하늘이다라는 신조로 사시는 어머니..
그 하늘같은 남편한테 재숫대가리 없이 앙앙거린다..요는 이겁니다.
저한테도 대놓고 그러시더군요.
큰일하는 남편 저렇게 마누라가 앙앙거리면 재수없어 되는일도 안된답니다.
그런말을 듣고도 전 시간이 지나니 그래 풀자는 심정으로 전화를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 심정은 조그만치도 생각안하고 아들 시부모가 똑같은 마음으로 그렇게 살더군요.
시부모 .. 그래 냅둡니다.
전 사랑해서 또 나밖에 몰라서 결혼했던 남편이 그럴줄은 몰랐네요.
마음을 둘곳이 없어 이렇게 또 찾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