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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다른여자때문에 저에게 이혼을 요구해요


BY 속상해 2001-10-23

전 33살이고 결혼한지는 만6년,5살난 아이가 있어요
남편과는 같은 회사동료로 만4년을 저를 쫓아다녔고 결국
2년 연애끝에 결혼을 했고 지금도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남편이 가정에 소홀해진게 거의 올초부터인거 같아요
근데 전 그냥 회사가 너무 힘들고 그래서 늦는줄알았고
스트레스때문에 한달에 1번정도 동료들과 간다는 낚시도 허락했고
매일 회식이다 약속이다 해서 늦어도 그냥 믿고 이해했거든요
지금 저보고 남편을 너무 믿었다고들 하지만 전 그냥 남편이니깐
믿기만 했어요.. 그게 부부라 생각했고요...
근데 지금 알고 보니 그게 다 여자때문이더라구요
그것도 저와도 잘 아는 회사 여직원이에요..저보다 6살어린..
지금은 저에게 성격이 맞지 않고 자기 개인빚이 몇천이 된다는
이유로 9월부터 이혼을 요구하고 있어요
전 그때만해도 남편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용서를 구하고
같이 노력하자고 했는데...받아들이질 않더군요..
결국 보름전에야 알았어요...이모두가 남편에게 생긴 여자때문이란걸
남편이 자기 개인빚 운운하던 것도 다 거짓이란 것도..
저몰래 돈도 모았던것 같아요..
아마 그여자가 우리아이도 키우겠다고 한거 같고 둘이 이미
미래를 약속한거 같아요..이미 깊어질데로 깊어진거죠

결혼처음부터 전세자금 대출과 남편이 결혼전부터 안고 온 개인빚
으로 참 힘들었고 거기다 남편은 씀씀이까지 헤퍼서 맞벌이를
하면서도 전 매일 금전적으로 쪼들렸고..
결국 남편은 거의 2년가까이 저에게 월급도 주지 않았어요
자기가 결혼전부터 안고온 개인빚을 갚는다는 핑계로..
사실 지금 우리 부부사이의 재산이란 겨우 2천정도밖에 안되요..
저도 지금껏 살면서 이혼을 생각안해본건 아니지만 아이때문에
또 남편을 사랑하기에 그냥 이해하며 믿기만 했거든요..

그래서인지 너무나 배신감이 크네요
남자란 이런건가...중매결혼도 아니고 자기가 죽도록 사랑한다면
싫다는 사람을 몇년을 쫓아다녀서 어렵게 한 결혼인데도....
정말 배신감에 치가 떨립니다..
남편과 그여자...죽이고만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아이때문이라도 추스리고 현명하게 처리해야겠죠..
어떤게 가장 현명한건지.....
도움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