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09

이상하고도 기가막힌 교통사고


BY 황당한 아짐 2001-10-25

이상하고도 기이한 교통사고때문에 글을 올립니다. 길어질지라도 용서하시고 읽어주세요.
저희 신랑이 당하고 있는일입니다.
저희 신랑은 자동차공업사에 다닙니다.수리하는 기술자는 아니고 과장입니다.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일을 합니다.
작년 겨울이었지요. 낮에 다급하게 전화가 왔어요. 경찰서에 있다고요. 교통사고를 내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니까 혹시 무슨 전화가 오면 당황하지 말라고요.
하루종일 너무 떨렸지요. 어떻게 났길래 경찰서까지 갔을까하고요.
퇴근해서 자초지종을 들으니 좀 어이가 없더군요. 직원들이 모두 점심식사를 하러 갔을?? 수리를 끝낸차를 정리할려고 후진을 하려고 했나봐요. 순간 무엇인가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고 놀라서 내려서 보니 어떤 남자가 쓰러져있더래요. 후진을 하기전에 분명히 확인을 했는데 아무도 없었다는군요. 길거리도 아니고 공장안이었기때문에 못봤을리가 없었을텐데요. 속도를 내고 후진을 했던것도 아니고 후진하려는 순간 부딪힌거라 그렇게 크게는 다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을했대요. 근데 이상한것은 울 신랑이 운전한 차는 봉고차였어요. 내려서 보니 차뒤후진등이 깨져있고 남자는 이빨이 부러졌다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부러진 이빨은 보이지 않았고, 근데 아시다시피 봉고차 후진등은 좀 높아서 사고당한 남자말처럼 걸어가는데 받았다면 후진등높이는 분명 허리나 아니면 엉덩이,허벅지부분이 다쳐야 하는데 어떻게 서있는상태에서 이빨이 부러졌는지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우리신랑회사 사장은 얼마 합의금주고 끝내려고 했는데 어느새 와이프가 나타나서는 경찰에 연락하고 그래서 경찰로 갔대요.
저는 인천에 사는데요. 아마 이 사고당한 사람이 인천에 있는 제일 큰 종합병원으로 갔나봐요. 입원하기 위해서... 종합병원에서 온갖검사를 다해봐도 어디 다친곳이 없으니까 병원에서는 퇴원하라고 했나봐요. 그랬더니 서울에 있는 모종합병원으로 옮겼대요. 여기서도 검사를 다해봐도 이상이 없고 퇴원을 시키자 이번엔 인천에 있는 개인병원으로 가서 진단을 끊었나봐요. 그러면서 인천과 서울에 있는 병원의사들을 고소했대요. 치료를 제대로 안해주었다면서.....
그리고는 지금 한 8개월이 흘렀나요?
얼마전에 법원에서 울 신랑 출두하라는 통지서가 왔더군요.
알아보니 그 사고당한 피해자가 우리 신랑을 고소했대요.
자기가 다녔던 병원 3군데 모두요.
신랑회사 사장은 회사에서 일하다 사고를 낸거라고 사장이 직접 변호사를 선임해서 오히려 이 피해자를 명예훼손과 사기로 맞고소할려고 한대요.
이상한일은 이 피해자도 울 신랑이 사고내기 전날 자신이 몰던 화물차로 사고를 내서 수리를 하기 위해 울 신랑네 회사로 차를 가지고 왔더래요, 사고가 났을때 사진도 봤는데 화물차 앞부분이 박살이 났더라고요. 차앞부분이 박살이 날정도면 분명 사람도 다쳤을테고,이빨이 부러졌다-검사결과 부러진것이 아니고 전에 해넣었던 이가 빠진것이라고 하대요.---고 주장하는것도 아마 자신이 사고냈을때 빠진것이 아닌가 싶고요. 어떻게 사고나고 한달 두달이 지나서도 발견되지 않았던 디스크가 갑자기개인병원으로 갔을때 발견이 됐다는것도 우습고, 그리고 더 우스운것은 신랑회사 사장도 요번에 그 피해자가 고소를 했대요. 사장이 종합병원에다가 로비를 해서 치료를 제대로 못받게 했다면서요. 어떻게 무슨 대기업도 아니고 자동차공업사 사장이 얼마나 힘이 있으면 있다고 그 큰 종합병원에다 로비를 했겠으며, 설사 로비를 했다고 그 의사들 모두가 치료를 안했겠냐고요.
지금까지 재판이 두번열렸지만 두번다 울 신랑회사측 변호사가 연기를 해서 다음 재판날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있어요.
보험회사 직원들도 저런 피해자는 처음 본다면서 욕을 하더군요,
지금 저희 신랑에게 아주 좋은 기회가 왔어요. 평생에 꿈이던 자동차공업사를 차릴수 있는 기회가 왔지요. 그러나 이 문제때문에 지금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도 못 그만두고 있습니다.
저희가 따로 재판에 대응하려면 변호사를 사야 하는데 그 비용도 만만치가 않고 그 피해자들한테 이대로 당하고 있기에는 너무나 억울하고
지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여러분 좋은 방법 있을까요?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