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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변해가는 나...


BY bada0323 2001-10-25

결혼한지 3년이 되어간다.
난 역마살이 있다고 할 정도로 밖에 나다니는걸 좋아했고 항상 주위에 친구가 많았다...
말수가 적은 남편을 만났고 그 사람은 가족만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 어떤 약속도 시댁일이 언제나 일순위다...
점점 나두 그렇게 되어가고 친구 만나는게 귀챦아지고... 남들은 이웃이랑도 많이들 친하더만 난 왜 이럴까?
처음에 살았던 곳은 강남 한복판..복도식 아파트였는데 거기는 애기 엄마도 꽤 있었는데 도무지 옆집에 관심이 없다.
결국 나홀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우울하고 쓸쓸했다.
지금은 송파의 32평전세.. 에이... 초등학교 엄마들만 득실거린다.
저 어린것이 여기 왜 살지?? 하는 눈초리다.
겨우 울 아가랑 나이가 비슷한 엄마를 사귀었는데
그 엄마는 별루 이웃을 사귈 마음이 없나보다.
지나치게 깔끔을 떨고 여기 수준이 별로라는둥 이상한 말만 한다.
오늘은 울적해서 수원에 사는 친구집에 갔다.
역시나...
친구랑 친구네 이웃이랑 나랑 애들을 데리고 감자탕을 먹으러 갔다.
소주도 하나 시키더라...
내가 왜 그렇게 기분이 좋던지..
나는 그런 허물없는 정에 굶주려 있는데 내가 사는 동네는 항상 빗겨 나간다.
이사를 가고 싶다.
어디로 가면 좋은 아줌마들 많은 동네로 갈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