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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때문에 스트레스


BY 걱정맘 2001-10-26

결혼한지 벌써 3년이나 되었는데, 아직 아기 계획이 없다.

3년동안 아기가 없다보니,주위에서 혹시 부부간에 무슨 문제가

있는것 아닌지 의심찬 농담을 던지기도 하고,


신혼부터 약간큰평수에 있다보니 우리동에 새댁이라고는 없고,

아기라고는 없다.

그래서 그런가?? "새댁 언제 아기 낳아??' 가 일종의 인사이다.

어떤날은 출근부터 퇴근때까지 다섯번을 듣기도 한다.





'남이사 아기를 낳던말던...'



어머님께서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인사도

"손자 많이 컷어요??" 라는 인사란다.

3년이 지났으니 그런소릴 들을 만도 하겠지.



방금 점심시간에 어머님께 문안전화를 드렸다.

울어머니,,나한테 스트레스 않주려고 무척 노력 하시는 분인데,

오늘은 한소리를 하신다.



"시집올때 예단도 그만큼 해왔으면 됐고,
(친정에서 기죽지 않으려고 정말 엄청난 물량공세를 퍼부었다.)

사돈어른이 집사는데 돈도 많이 보태어 주셨고,,

너무나 고마운 일이다.

거기다가 네가 반반한 직장도 다니고, 더 바랄것도 없겠지만.."



"아들둘만 놔주면, 네는 이제 간이 배밖으로 나와도 된다.

딸은 아무 소용없으니, 아들만 딱 둘 놔아라.

네가 둘째면 이런말 못하는데, 맏이 아니가..




맏며늘이기 때문에 혹시나 아래동서들과 비교될까봐

예단도 많이 신경을 썼고,

큰형이기 때문에 동생들한테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에

둘이 열심히 돈모았다.




이제는 맏며늘이기 때문에 아들을 낳아야 된다고 하시네?


어머님이 날 많이 사랑하고(서울에 사시지만 산골아낙네 같으신분.)

내가 딸을낳아서 기죽어 살까봐

그런말씀을 하시는건 잘알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일종의 스트레스로 작용하는군요.

너무 좋은분이신데, 들어받을수도 없고,..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