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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남편과 어리석은 나? -2


BY 좋은하루 2001-10-27

먼저 답변들 고맙습니다.

전 이제 마음을 비웠습니다.

남편이 이혼을 원하면 진지하게 생각해 볼꺼구요. 아이는 제가 키우고 싶지만 아이는 할머니를 너무 좋아한답니다.

이렇게 내가 나가면 우리 시부모 뒤로 나가 넘어지시겠지만 마음이 심란하네요.

이혼한 시누이에 결혼을 한달앞둔 시동생이 있는데 시어머니도 속이 터지겠지요. 남편과 시누이 성격은 우리 시부랑 똑같습니다.

앞에선 말 잘하구요. 뒷처리는 항상 제가 하죠.
시모 몸이 안좋다시니 신랑 대뜸 보약해드린데요. 이달 생활비 예전에 빵구 났습니다. 말은 자기가 하고 돈은 내가 내고...

직장생활 13년, 맞벌이 9년이지만 집도 없고 통장에 돈 하나 없습니다. 신혼을 월세방에서 시작할때 시부모 첫달치도 안내줍디다. 쌀한되도 안주더이다. 나 결혼전부터 시부모 명절, 생신때 돈드렸지만 나 결혼후 첫생일도 모르더이다.

남편 결혼할때 빛 200갖고 오더이다. 시동생과 비교하니 심란해 마음이 미묘하다했더니 그 난리더이다.

이젠 나를 위해서 살아야겠습니다.

한두번 다툼이 있었던게 아니라서 또 무던히 넘어갈지 모르지만 이젠 내 마음만이라도 일어서야 하겠습니다.

답변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