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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시어머니


BY 그냥속상해 2001-10-28

오늘 아침 시어머니 전화로 썼던 주부입니다. 많은글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번엔 기냥 다 쓰고 싶습니다. 너무나 화가나서 시댁얘기만 나오면...시아버지 시어머니나 똑같은 분들입니다. 인간말종
시어머니요 대단하죠.
간단히 요약하자면 자존심 캡강하고. 유세. 잘난척.있는척.변덕.허세.등등 말도 못해요.
자존심요 아마 똑부러질거예요. 자존심하나로 지금까지 살아오셨다는군요.
변덕은 얼마나 죽이 끓는지 제가 질려버렸습니다. 같은 자리에서도 몇번이나 이리저리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지 세상에 이런사람도 있구나
했습니다. 온식구랑 얘기하면 시아버지한테 붙었다 이얘기다 싶으면 아들한테 며느리한테 또 시아버지한테 줏대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생각도 하나도 없이 입에서 나오는 말을 합니다. 말하고 나면 무슨말 했는지도 모르게...
허세요. 지금 힘든 상황이면서 남들에게 기죽을까봐 이것저것 사드리는거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있는척은 또 얼마나 하는지 시골은 아니여도 읍에서 사시는데 그냥 평범한정도 밖에 안되는데 제가 결혼하고 무렵부터 이것 저것 보여주시며 자랑하시데요. 시골에 살면서 정수기가 있다느니 패물을 보여주며 이건 읍에서 제일좋은걸로만 샀다느니 옷이니 물건이니 제앞에서 다 자랑을 하시더군요 심지어 냉장고까지 요즘 450리터정도는 어느집이고 있잖아요. 몇년전만해도 기본인데 읍에서 제일큰걸로 샀다나 어쩐다나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자랑을 하던지 잘난척을 하던지 상관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말한마디라도 얼마나 얄밉게 하는지 그런게 더 비기싫습니다.
친정부모만나면 사위도 자식이라고 항상 그러십니다. 그래서 당신들은 며느리 대접해줬냐고 물어보고싶을정도 입니다. 친정엄마가 남편이 너무나 허약하고 너무 말랐다고 보약을 해줬습니다. 진짜 비싼걸로
남편이 얘기했다고 합니다. 시엄니 고맙다는 말한마디 없습니다.
나중엔 그러더군요 사위사랑은 장모라고 웃기고 있습니다. 그럼 며느리사랑은 시아버진데 진짜 웃깁니다. 당신들은 며느리한테 국물한방울도 아까워 하는 사람들이...
저번달 시댁에 갔을때 남편 시아버지가 반찬도 없다는 얘길 우리앞에서만 하는데 그얘길 듣더니 가슴아파하는것 같길래 장봐가기고 왔습니다. 시어머니 제가 장봐온거 기분나빴는지 먹지도 않는거 사왔다구 한소리 하더군요. 밥상에 올려 놓을때까지 기분나쁜지 먹어보지도 않더군요. 하여튼 우리만 보면 봉으로 알고 뭐없다 돈없어 죽겠다.
그러는 사람들이 이번 추석때 시엄니 보너스 탓으면서 우리아들 첨으로 3만원 주더군요. 당신은 30만원짜리 핸드폰했으면서...
우리는 항상 찬밥입니다. 먹을거 가져갈때도 시아버지 니네가 안가져가면 버릴껀데 먹을거면 가져가라구 항상 그한마디는 하시는군요
드러워서 내가 뭐 그진가 당신집에 결혼하고서 이렇게 푸대접받았지
지금까지 새김치 받아본적도 없읍니다. 먹다 남은거 신거 맨날 이런거
그래서 아예 받아오지 않습니다. 정말 드러워서...
시엄니 당신은 아주 좋은 시어머니로 착각하고 살더군요.
결혼식때 결혼예단이것저것으로 속상해서 식날 부모보니까 눈물이 났습니다. 친정부모 맘고생시키고 결혼하는게 넘 맘이 아파서요
시어머니 우는날보고 한마디 하시는데 "이좋은날 너 왜우냐고요"
당신들나 좋지 그래서 사진에 입나왔습니다.
큰집손주들은 당신들이 키웠다고 별거 다사주고 용돈 매일 줍니다
근처사는데 뭐 못해줘 안달입니다. 우리아들 정말 사탕한개 받아본적
없습니다. 이번추석때 첨입니다. 19개월됐는데...
그러면서 보고싶다고 새벽부터 전화해서 깨었으면 바꾸라고 유난스럽습니다.
저희 큰형님이 그러시더군요. 결혼 16년을 어떻게 그집에 살았는지
병신같았다구요. 너무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그저 순종해야만 하는줄
알고 아무소리 못하고 살았다구요. 저희 시아버지 결벽증까지 있거든요. 그러면서 깨끗해야할 속옷.행주등은 아예 걸레입니다.
전 행주도 회색이 나오는줄 알았으니까요. 그러면서 얼마나 깨끗한척
하고 깔끔을 떠는지 여러분들도 행주나 속옷보시면 구역질 나올지도
모릅니다. 한번은 삶으니 꾸정물이 아마 걸레를 삶아도 그렇게는 나오지 않을겁니다.
이번에도 또 얘기가 길어진것 같습니다.
시부모만 생각하면 열이받습니다. 남편은 제맘을 알긴 하지만 지부모라고 끔찍하게도 생각합니다. 모른척하며 살기도 힘들고 친정에만 잘하자니 그것도 잘못된것 같고 그런다고 시집에 잘하자니 열받고 해주면 양양이라고 바라는것만 많아지고 남편보자니 잘해줘야겠고
남편부모니까 살아계실동안만이라도 잘하자 생각하면서도 하는거 보면
치가떨리고 어떻게 하면 이런 인간들과 부딪히는일없이 살수있을까요
시댁가는일만 없으면 우리부부사이는 정말 좋은데 시댁얘기나 내려가기만하면 며칠은 싸우는일이고 입나와 있는데 그집안 인간들 상종도 하기 싫지만 남편봐서 아무소리않고 해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처신을 하는게 잘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