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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죄인가...


BY 죄책감 2001-10-29

성경말씀에 혹시 이런말 있나요.
죄의식 느낄필요 없다고..
물론 나쁜 일을 저지른 경우가 아니면 말이죠.

시댁과의 갈등에 지쳐 나름대로 해답을 얻고 행하고자 하는 중입니다.
울 시부모.. 자신들은 나에게 무조건 잘할려고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저에게 큰소리 한번 안내시고 항상 그저 좋은 투로 얘기를 하시니 저도 그동안 착각하고 살았더랬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와 얘기후에 그 찜찜함..내 성격탓이라고만 생각해서 이러면 안돼지라고 생각하고 살았더랬습니다.
물론 그렇게 순종만 하고 살지는 않았지만요.
시어머님..이사할집 전세금 걱정하면서 친정에서 돈좀 꿔봐라 하실때도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셔서 그러려니 했었고(시댁은 통장에 돈 쌓아놓고 사심) ...
명절때 10시간 넘게 애 둘데리고 갔더니 김치는 커녕 마늘도 안까놓으신 어머니.. 비오는 날 처마밑에서 알타리 두 단 다듬을 때는 참 너무하다는 생각 들더군요.
그래도 하도 언사가 좋으시고 우리집 기둥 우리집 기둥 하시니 그 말로 다 덮어지더라구요.
행여 남편 심기 불편하게 하는 행동 했을라치면 날 쳐다도 안보시고...남편 앞에서 나에게 하는 행동이랑 나 혼자만 있을때 하는 행동이 다른 어머니.. 그래서 우리 남편은 자기 어머니 같은분 별로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여태 그려려니 하고 혼자만 투덜거리고 살았습니다.
왜냐면 그분들은 그걸 모르는거 같았고 그분들 성격인거 같았으니까요.
그리고 늘 우리 며느리 우리 며느리하니까요.(말로만입니다)
근데 이번 명절을 계기로 제가 맘을 바꿔먹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천사얼굴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안에 안좋은 일 있으니 제일 먼저 화살이 저한테 오더군요.제가 다 덤태기를 뒤집어 썼습니다.
하도 기가막혀 말도 안나오고 눈물만 나오더군요.

남편한테만 잘하기로 했습니다.
시댁에는 될수있으면 안보고 사는...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남편 어디가 이쁘겠습니까만은 제가 이 적진에서 살아남는법은 남편만 내편으로 이끌어야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결론을 얻고 행하려고 하니 한가지 걸리는게 있더군요.
죄책감...
이게 죄가 아닌가 싶은...
어쨌든 부모에게 나쁜맘을 먹는건데..,그리고 그 분들은 당신들이 나에게 일부러 그러는게 아닐건데.. 라는 생각이 조금은 있기에 내가 이래도 되나싶은.
그러나 난 치명적으로 내 생활에 영향을 받고 있는데?
끊임없이... 나쁜가 아닌가,내 성격탓인가 하는 경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니에게 물어보았죠.
신앙심 깊은..
언니는 죄의식 느낄필요 없다고 해요.
죄의식을 자극하는건 사탄이라나 뭐라나..
난 종교에 대해 잘몰라 다는 이해를 못했지만...
그래그래 했지만 전 여전히 내가 나쁜가 고민하고 있네요.
왜이리 쉬운게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