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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식구들 땜에 미칠것같아요...


BY jinee1 2001-10-29

어떻게 해야좋을지 몰라서 이렇게 글을씁니다.

전 세딸중에 맏이입니다. 어릴때부터 아빠는 둘째와 저를 아주많이 편애하셨구요. (아빠가 둘째인데 할이버지가 맏아들만 이뻐하고 결혼하고나서도 모든재산을 큰아빠한테 주었답니다) 그래서 전 아빠랑 사이가 별루 안좋아요.

오빠랑 결혼할때 우리 엄마, 아빠 동생들, 생난리도 아니였습니다. 반대하느라. 울오빠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석사 받았구요, 진짜 착하구 저 많이 위해줍니다. 근데 울엄마 아빠 저보구 5살 차이나는 계모있는집 아들과 결혼하랍니다. 배다른 여동생두 있구요, 형은 계모가 싫다구 집나갔구요... 울 부모님과 동생들 선물공세에 넘어갔습니다... 울 동생들 오빠에게 못할말 진짜 많이 했습니다. 전 그때 박사학위 공부하고 있었구요. 오빠가 제게준 시계를 뺏느라 우리아빠 절 청소기의 쇠몽둥이로 때렸습니다. 여기저기 시퍼렁게 멍이들어 학교에가니 교수님이 고발하라고 하시더군요. 진단서도 떼었습니다. 정말 그동안의 얘기하려면 ?p달이 걸려도 못할껍니다.

저 울엄마 봐서 참았습니다. 우리오빠도 아빠한테 맞았습니다 (제가 맞는거 보고 말리다가) 세상에 사위 때리는 장인 있습니까? 그리고 우리아빠 오빠보고 무릎꿇고 빌랍니다. 우리오빠 빌더군요. 정말 너무 미안하고 창피했습니다. 마지막 논문쓸때 맘고생 장난 아니였습니다. 박사학위받을때까지 결혼 안시킨다고 버틴분들이 저의 부모님입니다. 울 아빠 엄마, 저희 부부에게 정말 못할짓 많이했습니다. 울오빠 출장가면 전화해서 돈달랍니다. 박사만들어놨더니 돈두 안벌어주구 시집갔다구. 참고로 저 대학 들어와서 부모님께 돈한푼 안받았습니다. 제가 등록금내구 용돈벌어썼어요. 저희 부모님 저에게 엄첨 바라십니다. 해준것도 없으면서... 물론 공부도 제가했구요...

저희 결혼식 비용 전부 시댁에서 부담했어요. 저희 시댁 좀 잘사십니다. 저희 오빠 맏아들이라 시부모님이 끔찍히 이뻐하시구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저 이번에 이쁜 딸낳았습니다. 두달?映맙?

울 아빠 저 결혼하고나니 자주 전화하시더군요. 사랑한다고... 저 너무 가증스럽고 듣기 싫었습니다. 그리고 자꾸 생활비 달라십니다. 근데 울아빠 갑자기 편찮아 지셨습니다. 그래서 아빠랑 화해했습니다. 그래서 맘이 편했습니다. 전엔 친정에서 전화만 오면 경기날것 같았습니다. 울아빠 자꾸 돈달라해서 저 많이두 울었습니다. 근데 울아빠 얼아전 돌아가셨습니다. 울엄마 불쌍합니다.

저 친정이랑 좀 멀리사는데 (비행기로 4시간반) 이번에 딸이랑 한달정도 가있을껍니다. 너무 오래있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울엄마 하는 말 "그럼 하숙비내면되잖아" 진짜 쑈크 먹었습니다. 아무리 장난이라도 그렇지... 그러면서 막내동생 이번에 한국가는데 (저 호주에 살아요) 비행기 표살 돈이 없답니다. 울엄마왈 "내가 어디가서 꾸어주지뭐". 맨날 돈없다면서 ?p달전 막내 차사주었습니다. 참고로 저 약혼할때 중고드레스 사주셨구요, 둘째 새투피스 사주셨습니다. 저 애기낳구 오셨을때 비행기표 사드리고 돈도 따로 드렸습니다. 동생들 저희집 놀러올때 둘다 비행기표 사주었습니다. 울신랑 저 편한대로 하랍니다. 제가 괜찮으면 자기도 괜찮타고.

울엄마 저보고 저도벌고 신랑도 버니까 신랑한테 꿀릴꺼 없답니다. 당당히 친정에 돈줄수 있답니다. 참고로 저희들 시부모님께 돈한푼 드린적없습니다. 저희보고 그돈있씀 먼저 자리잡으랍니다. 울 시아빠 신랑 미국 출장가면 제 비행기표 사주시고 용돈주며 같이 다녀오라십니다. 이번에 애기낳았다고 돈많이 주셨습니다. 수고했다구. 이번에 차 사주신답니다. 울엄마 저보고 장례식비 달랍니다. 신랑한테얘기해서 $10000 드렸습니다. 울엄마 $30000 달라고 했습니다. 그많은돈 저희 없습니다. 울신랑 절대 시부모님께 얘기안한답니다. 우리 시부모님 저희가 울엄마한테 돈드린거 모르십니다. 울오빠랑저 구박받은거 모르십니다.

제 고민은 이번에 막내 비행기표 사주면 계속 이것저것 바라시겠지요? 생신때마다 돈달라십니다. 크리스마스도 마찬가지구요. 어떻게해야 할까요? 그리고 시아빠께 얘기해서 막내 이 고쳐주랍니다. 울 시아빠 치과의사세요. 울신랑한테 진짜 미안합니다. 볼면목이 없습니다. 근데 울신랑 장모랑 처제들에게 진짜 잘합니다. 미안해죽겠습니다. 미찰것같아요. 맏이로 태어난 죄인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