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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용돈으로 울 엄마 수술비를 보태고싶다.


BY 딸과 며느리 2001-10-30

저 결혼 생활 10년동안
우리 친정부모님께 계속 받기만 하고 살았습니다.
제대로 보답하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시집에 대해선 정반대입니다.
우리 친정부모님보다 연세 많으신 분들이라
노인이라는 이유로
물질적으로든 마음이라도 항상 신경써드리고 있죠.
그런데 그게 시간이 지나면서
울 친정부모님도 은퇴하시고 연세들어가고
건강도 차츰 안좋아지시니
늘 주기만 하는 울 친정부모님께도 이젠 뭔가 갚아나가야 할때로 돌아서야 하는게 아닌가 억울한 생각마저 들어갑니다.
시아버지 평생 당신이 원하는건 꼭 성취해야 하는 성격으로
자식들 살기 힘들어도
빚을 내서라도
다 누리며 살아오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친정엄마 수술을 하셔야 한다고 합니다.
이제까지 저는 받기만 해왔는데
엄마 수술비라도 조금 보태고 싶어요.
그런데 시아버지 바로 며칠전에 용돈 필요하다하셔서
약도 부치고 왠만한집 반달 생활비쯤되는 100 만원 드렸습니다.
그러고보니 우리 자신은 쪼들릴수밖에 없고(솔직히 빚은 안집니다만)
우리엄마 수술비 선뜻 보태기도 좀 그래요.
그런데 또 시아버지 생신이라고 남편이 또 용돈드리라고 하고
시누이들도 은근히 지켜보는 심사입니다.(시누이들은 효녀)
제가 이번생신은 얼마전에 보내드린 돈있으니
선물을 하자(그게 싸게 먹힐것 같아서요)했더니
시부모님께 돈 아낀다고
별로 좋은 표정이 아닙니다.
울 친정은 언니나 동생들 그리 효녀,효자가 못되서 저같이 수술비보태는 생각 별로 안하고 삽니다.
전 시댁에서 시누이들,남편이 부모님께 하는거 보고
나두 친정부모님께 저래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마음만은 굴뚝 같거든요.
우리 시아버지 용돈 그만 드리고
이번엔 우리엄마 수술비 보태드리는게 도리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