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545

옛 사랑...


BY 내가 미워... 2001-10-30

결혼전에 만났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친구가 전화가 왔어요. 그사람이 절 만나고 싶어한다구요.
글쎄 제 결혼기념일까지 알고 있더라네요.
마침 답답도 하고 기분도 우울해있던차에 친구랑 그남자랑 그남자
친구랑 이렇게 넷이 만나서 저녁 같이 먹고 왔습니다.
친구가 그러네요. 그남자가 제주도에 놀러가자고 했다구요.
친구는 가자구 그래요. 생각좀 해보겠다고 했는데...
집에 이렇게 있자니 자꾸 그 남자 생각이 납니다.
친구한테 전화해서 그랬습니다. 나 사실은 제주도 너무 가고 싶다고..
남편아닌 외간남자하고 여행하는 기분좀 누리고 싶다는 생각이
제 양심을 괴롭힙니다.
제가 용기를 내어 간다고 하드래도 전 제자신을 믿지 못할거 같습니다.
하루코스가 아니고 적어도 하룻밤정도는 지내고 와야하는데
그 남자를 거부할만한 자신이 없기에 이런 제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
이런 생각자체를 하고 있다는 내가 우리 애한테 그리고 남편한테
너무 미안하고 부끄럽네요.
안된다는거 알면서도 자꾸 맘이 쏠리니 어떡해야 할지 흔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