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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 들어주실래요


BY 소심녀 2001-10-30

저는 저의 성격땜에 너무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습니다.
누가 말도안되는 말고 저를 꾸저도
기분나빠 가슴 두근거리면서 아무말도 못하지요
혹시 참지 못해 싸울라 치면 얼굴이 빨개지고 경련이일고
입술이 부르르떨려
창피해서 그냥 듣고 맘니다.
그래서 주위에선 나를 만만히들 보고 나를 쥐잡듯이 하는 사람도
있었지요
지금은 결혼해서 집에서 살림하고 아이 보지만
몇년전만해도
아무게 바꿔달라는 전화오면 그회사는 방송으로 그사람을 불렀어요
헌데, 다른사람이 방송하면 가만히있던 사장이
내가 방송하면 쪼르르 ?아들어와서 왜 근무시간에 방송하냐고
고래고래 소리질렀지요
난 찍소리 못하고 나혼자 화를 삭히고
그렇다고 근무시간에 안바꿔주면 또 방송안한다고 소리지르고
남자직원들이 해야할일도 나보고 안한다고 또 소리질러대고
난 그렇게 1년넘게 그곳에서 일했답니다
그리고 거기 경리언니가 은행가면 그자리에 앉아서 봐줘야 하거든요
그런데 꼭 내가 일어나고 경리언니랑 옆에 여직원이 쑥덕거리는거에요
돈이 없어졌다고
첨에 날 의심하는줄 모르고 어떡하냐고 걱정까지 해주었지요
하지만 내가 앉았다가 일어나면 10중5는 꼭 그런식이에요
속상했고, 따지고 싶었어요.
하지만 참았어요. 얼굴빨개지고, 부르르떠는 내모습 보여주는게
더 싫었거든요
난 이렇게 소심하답니다.
이렇게 쓰다보니 눈물이 핑 도네요
전 어렷울때 엄마한테 많이 맞고 자랐어요
길거리에서도 빗자루고 개페듯이 맞고, 머리도 끄들리고
지금은 원망하지 않지만
내 성격이 엄마탓인것 같아요
지금 내 아기는 나처럼 그런 성격 아니길 바라면서
절대 손을 안대려 합니다
나처럼 남들앞에서 자신감도 없고, 내성적이고, 할말도 당당히 못하는
그런 나약한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거든요
안때리면 너무 버릇없어 진다고
때려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요
아뭏든 내 아기는 자신감있는 아이로 자라주길 바란답니다.
지난 내 세월이 잠시 슬퍼져서 글 올려봤습니다,
근데 왜 자꾸 눈물이 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