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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아기를 원하지 않아요...


BY 그냥... 2001-11-01


10월의 마지막밤에서 11월의 첫밤으로 넘어가는 시간이네요.

왜 꿀꿀하게 비는 오는지...

저희는 결혼한지 일년 정도 되었어요... 아기에 대해서는 아직 별 생각이 없었는데 여자 나이가 한살이라도 젊을 때 아기를 낳아야 덜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일단은 피임을 하고있는데 주변에서 왜 아기 않낳냐고 물어보네요.

시어머님은 어디서 점을 봐와서 11월엔 애가 들어선다며 약까지 해주시네요. 그리고는 남자들 애 필요없다는 소리는 다 입에 발린 소리라구, 나이먹어서 애 없으면 여자만 서럽다더군요.

근데 신랑은 전혀 생각이 없어요. 11월이 좋다는 데도... 어디 놀러갈 궁리만 하고 있더군요. 지난번에... 놀러가서 잘 놀다가.. 애기 생기면 더이상 이렇게 못놀러다니겠지? 하니... 않낳으면 되지 하대요.

그러니까... 저랑 둘이서 홀가분하게 사는게 즐겁고 하니까 귀찮은 혹은 만들지 않겠다는 식이더라구요. 필요하면 입양을 하던가... 라고 하대요. 인공수정까지 하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사실 저도 그렇게 아기를 원하지는 않는데 남편쪽에서 너무 무관심하게 나오고 둘만의 삶을 원하니까... 좀 마음이 그러네요. 다른 집들은 남편쪽에서 아이를 갖자고 하지 않던가요?

혹시 저처럼... 남편이 아기 갖는데 관심없었던 분들은 어떻게 대처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남편이 관심없다고 하시면 그냥 않가지셨는지, 아님 남편이 애기를 싫다고 했어도 낳고 보니 예뻐하더라던지... 여러 선배님들의 충고말씀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