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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우울증인지....


BY .... 2001-11-02

대부분의 아내들처럼 저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이제 4달째로 접어든 아이와 남편과...
아이를 낳고 나니 내 눈을 덮고 있던 콩껍질이 벗겨지면서 남편이 다시 요모저모 보입니다.
외근이 잦은 관계로 집을 자주 비웁니다.
무척 바쁘죠.
늦게 까지 일하고 저녁겸 술을 마시고 2차로 칵테일 빠나 아님 다른 술집에서 늦게 까지 술마시다 여관에서 자는 일이 외근하면 일상 생활처럼 됩니다.
피곤하고 스트레스도 풀려고 그러는 건데 난 왜 화가 나죠?
속이 좁아서 일까요?
나도 그이처럼하면 그이도 이런 기분 느낄까요?
좀 더 솔직할까요?
나도 자유롭고 싶어요.
아이에게서 남편에게서 가정이란 허울을 벗어던지고 싶어여.
하지만 난 그것들을 사랑하죠.
그러니깐 일이란 핑계로 한순간이나마 벗어던지고 즐기고 싶어요.
돌아 올수 있는 자리는 놓아두고요....
엄마 라는 자리 아내라는 자리는 그냥 생기는 줄 알았는데,
제약도 심하고 책임도 무겁고 그보다는 더 무거운 인내를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것 같아요.
오늘도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언젠가는 나 자신의 생활을 다시 갖겠다고 다짐합니다.
나를 위한 시간들 일들 공간들을 가정이라는 을타리와 잘 어울리게 가꿀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