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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조카를 봐달라고 하는데...


BY 언니 2001-11-02

동생이 직장 다닌다고 이제
2개월된 조카를 봐달라고 넌지시 그러는군요.
사실 사정이 있어서 제가 지금 일주일째
계속 저희 집에서 보고 있는데
애 키운지도 오래됐고 몸조리를 못한탓에
어깨고 허리가 아파 너무 힘이 드네요.
일주일이라고 해서 군말없이 봐줬더니
어저께는 언니네로 들어와 살면 어떻겠냐고
그러는 겁니다.
저희 애는 3학년 7살이고 저, 솔직히
23살에 결혼해서 이제 내 나름대로의 인생을
즐길려고 공부며 일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이제와서 조카까지 떠맡길려고 하다니...
예전에 언니네 가까이 살면서 외출 좋아하는 언니땜에
늘 조카는 제 차지였거든요.
그러다가 조카가 좀 다쳤더니... 속상한 거는 이해하지만
애 보는 공은 없다고 6개월을 의절하고 살았어요.
근데 가까이 살면서 잠시 맡기는 것도 아니고
우리 집에 와서 살겠다니...
그래서 제가 그랬죠.
월급은 얼마 줄거냐고...
그랬더니 얼마 번다고 언니한테 월급주냐고..
동생이 힘든데 언니가 좀 그냥 봐주면 안되냐고...
그래서 제가 이제 나도 다시 일을 구할려고
하는 중이고 너희 형부 150만원 받아서 아이들 학원하나
안보내고 내가 가르치는데 이젠 나도 경제적인 짐을
안짊어 져야 하겠냐고 했더니 언니가 나가서 몇 푼벌겠냐고
그러는 겁니다.
얼마나 열이 나던지...
동생이 빚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3~40십분 걸어다닐때
자기는 택시 타고 다니고 에어컨에 없는거 다 사면서
이러니 속상하네요.
동생네 애기 키워주는 분 계세요?
아침에도 물어보길래 아무말 안했습니다.
그냥 화만 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