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95

방세 ! 달세로 주이~~~소오....


BY 전세인 2001-11-02

오늘 머리가 아파 누워있는데 주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세 계약기간이 끝나가기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하더니
당세로 십만원으로 달라는 것이었다.

기분은 나빴지만 계약기간이 끝나가니 올려달라고 할것을
예상했던바 달세로 달라고 할줄은 몰랐던것이다.

남편이 몇달뒤에는 회사를 그만 둘지도 모르는데...

저녁에 남편이 오면 의논을 하고 전화를 주겠다,하고 전화를 끊었다.
어찌해야할까 남편이 올시간을 기다리며
나는 나혼자 머리도 굴리고 많은 상념에 쌓였다.

저녁에 남편이 퇴근을 했다.
주인이 이런이런 얘기를 하더라..통화얘기를 다했다.
남편은 듣자마자 화를 냈다.
어찌 달세로 십만원을 주고 사냐..회사도 어찌될지 모르는데...
나도 한숨이 나왔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남편은 TV를 보더니 지금은 잠이들었다.
나도 지금 마음이 심란하고 이럴땐 전세로 사는게 너무 후호
스러워 나자신이 싫다.

이사를 간다면 어디로 갈것이며 또 이사갈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하다.
남편도 마음이 심란한 모양이다.
이집에와서 돼는것도 없고 내 몸도 아프고하여튼 ...그렇다.
주인은 사람이 좋은데....

남편과 나는 모자리는돈을 대출을 해서 집을 하나사가지고 갈볼까 생각도 한다.
이제는 큰짐들은 버리고 가야한다.
더이상 가지고 가면 남들이 욕할것이다.
남편직장이 안정한것 같으면 용기라도 내서 해볼텐데...
마음이 불안하고 일이 손엘 잡히질 않는다.

올해는 우리에게 너무 벅찬일이 자꾸 생긴다.
정초부터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더니...
시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시고...
남편의 회사가 파산위기에 놓이고
남편이 그만두게 될지도 모르고...

어쩌란 말인가..
나는 지금 모든신에게라도 빌고 싶은 심정이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다.

남편은 올겨울만 넘기고 딴회사를 알아보겠다고
큰소릴 치지만 사십대에 어딜 척하니 취직이 되겠는가??
이런상황에 나는 남편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나도 용기를 가져야지..
자식을 위해서라도..
님들 저에게 힘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