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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때문에 바뀌어버린 생활리듬


BY 밤에 잠자고
2001-11-04

우리집 위층, 대단한 아줌마가 산다.
이사오던 첫날부터 일가족이 밤 12시까지 우당탕탕.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일가족이 집안에서 공차기 시합을 한대나.
그래서 공차기 좀 삼가달라고 부탁을 했다.
아줌마, 날더러 이상한 아줌마라고 했다.

그러더니 조금 나아지는가 싶었는데 이번에는 아이셋이서 새벽까지 뛰어다니는 통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두달정도 참다가 다시 올라가서 부탁을 했다.
잠 좀 자자고.
아줌마는 날더러 자기네 아이들 기죽인다며 삿대질을 했다.
또 두어달을 참다가 이번에는 남편이 올라가서 공공예절을 운운하며 당부를 했다.
하지만 남편이 내려오자 마자 온 식구가 다시 뛰었다.
그나마 그때까지는 낮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괜찮았다.
아이들도 학교에 가고, 아줌마 아저씨는 가게에 나갔으니까.
물론 토요일과 일요일은 아니었지만, 어찌되었건 낮에는 조용했다.
그러다가 방학.
그것도 여름방학이다보니 손님까지 와서 우당탕탕.
정말 기절해서 죽는 줄 알았다.

이제 일년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어도 깨어나는 통에 생활리듬이 모조리 바뀌고 말았다.
밤새도록 소음에 시달리고, 낮이면 한숨 눈 부치고.
나야 집에 있는 사람이니 이렇게라도 하는데, 직장생활을 하는 남편은 정말 대책이 없는 생활의 연속이다.
거기에다가 우리가 시끄럽다고 조용히 해달라는 부탁을 한 결과는 더한 악영향을 가져왔다.
아이들은 둘째치고 위층 아줌마는 아예 바위같은 돌을 가지고 와서 방바닥을 쳐대고 있다.
기운도 넘쳐나는지 날마다 이런 식이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아침부터 지금까지 아이들은 뛰고, 아줌마는 돌로 바닥을 쳐대고 있으니 정말 너무 대책이 없다.
위층 아저씨는 아줌마한테 말 한마디도 못하는 샌님.
그러니 아줌마를 가르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공공예절같은 것은 자기한테 필요없다는 아줌마.
그냥 자기만 편하고 애들 기만 안 죽이면 된다는 아줌마.
이런 아줌마한테 이긴 경험 있는 분은 글 좀 올려주세요.

형편상 이사도 할 수없는데 어떻게 하면 이런 아줌마를 이길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