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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외로워요.


BY 결혼1년차 2001-11-04

결혼하고, 멀리 친정에서 3시간 걸리는 곳으로 이사왔어요.
여긴 친구 하나도 없구요.

그렇다고, 아기를 금방갖기는 싫었어요.
좀더 즐기자.~~ 그것도 아니구요.
제가 결혼생활에 적응이 좀 되면 갖고 싶었어요.

아직,난 나스스로 어리다는 생각도 들고..
아기라는 것이 또 하나의 부담으로 다가와요.

시댁사람들도. 잘해주시긴 하지만, 그래도 어렵고
조심해야할 사람들이고요.

그 사람들은 서로들 굉장히 친해보이는데,
전 하나같이 남처럼 느껴져요.

현재, 남편은, 회사일이 바빠서, 집에 오면
잠자거나, 티비보거나, 게임하는 것 만 좋아하고........

문화센터에 두달전에 나가고 있고,
종교활동도 하고 있지만,..

너무도 쓸쓸한것은..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지..

그냥. 집에서.. 이렇게 잠깐 인터넷하거나..
아니면, 줄기차게 책만 보고 있습니다..
심심해서.. 고독해서.. 읽은 것이.
벌써. 수십권이 되었네요..

불안하기도 한.. 그런 신혼..
왜 신나게 , 생기있게 살지 못할까... 염려스럽죠..
물론, 누구나 우울할 때도 있지만,
전, 외로울때.. 좀 많이 서럽다는 걸 느껴요.

저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 좀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