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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놀이터에서 사네


BY 놀이터 2001-11-04

우리 아들이 나를 슬프게 만든다
이사 오기 전엔 tv보지 않으면 책을 읽곤했는데
이사 오고나선 책을 멀리하고 있다
우리 아파트는 1층 코앞에 놀이터가잇다
숙제를 하다가도 누가 놀고있나 내다보고
밥을 먹다가도 ...
누구 나왔다고 좋아서 급히
먹고 나가는 아들녀석때문에 속상하다
그렇다고 또 이사 갈 수도 없는 일
지금은 초딩2라서 걱정은 덜 되지만
습관이 될까봐 걱정이다
지금도 아침에 나가서 놀다가
점심에서야 들어와 밥먹고 나가더니
아무도 없다고 들어왔길래
책좀 읽고 독후감(숙제)좀 쓰라고
했더니만 누워서 천정만 보다가 잠이 들었다
이사 오면서도 많이 속상했다
초등학교 가기 전에 정착을 해야는데
학교도 그렇고 학원도 다 속상하다
자식도 한심하지만
능력없는 부모 만난것도 불쌍타~

아들아!!
엄마 아빠처럼 살지않으려면
열심히 살아 임마
에구 어쩜 아빠 똑 닮았는지...
젊었을땐 니 아빠때문 늙고
늙어선 너 때문에 늙어죽겠다
엄마 젊게 오래 살고 싶어 요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