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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덫에 정신을 잃다


BY 정신없음 2001-11-05


잠시 루프를 뺀 사이 덜컥 임신이 되었어요.
이번에 느닷없는 세째 임신......
그러나 지금까지 비록 어느날 덜컥 임신해서 애 둘 낳았어도
한번도 임신중절 근처에도 생각안해봤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최악의 상태입니다. 이제 간신히 직장에서
자리잡아가려고 하고 여덟살, 다섯살 두딸 두치닥거리에도
벅찬데다가 지금 제 몸도 말이 아닙니다.
한달 남짓되어서부터 입덫으로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 힘듭니다.
먹는 게 이렇게 힘들다니....다른 사람들에게 내색도 못하고
우리 남편 말이 없습니다. 알아서 하랍니다.
제가 루프 부작용 있다고 남편보고 정관수술하라고 했더니
정력 떨어진다고 그렇게 안하더니만 ......
저는 표시 안내고 그냥 참고 있습니다.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저의 이런 흔들림으로
아이가 더 야단스럽게 구는 것 같기도 하고...
침구들이, 남들이 수술한다면 저 속으로 엄청 욕하곤 했었지요.
어떻게 저럴수 있나? 생명인데....
다들 힘들고 고통스럽게 결정했을거란 생각을 이번에 합니다.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는데 아이는 자꾸 커지고
저도 더 힘들어지고.....
어떻게 해야할 지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적어봤습니다.
그리고 입덫을 이기는 방법이 있는지 아시는 분 가르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