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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편이랑 싸우고


BY 비 2001-11-05

또 들어와 속상한 맘 올립니다....
토요일에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엘 갔습니다...남편은 일요일에도 일을해야 해서 그냥 아이들하고 가서 하루밤 자고오기로 했지여..

밤에 일찌감치 아이들을 재워놓고 컴앞에 앉아 채팅을 했습니다..
미스라고 하고 앤도 없다 하고 상대방 남성이랑 2시간 정도 했지여..
그냥 말도 통하고 오랫만에 하는 챗이라 잼있더군여..
그리고 나왔지여..
근데 일요일날 일찌감치 저녁먹고 집으로 왔는데 남편이 와있더군여..
해서 밥차려주고 아이들 재우고 나왔더니 핸폰에 문자 메세지가 와잇어여...
그냥 친구려니 하고 봤더니 챗한 남자가 핸폰번호도 모르는데 문자를 보냈더군여..

세이클럽에서 했는데 무선메세지 서비스로 보냈던 겁니다
기다리는데 왜 안오냐구여..
남편이 꼬치 꼬치 묻더군여..
해서 그냥 재미삼아 잠깐 챗한 사람인데 메세지가 왔다...
했더니 남편 화를 내더군여....
미안하다 안한다..정말 오랫만에 했다...안하겠다..

근데 울신랑 또 주절주절 저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는 겁니다..
직장다닌다고 옷도 깨끗하게 안빨고 애들한테 신경도 안쓰고..
그렇다고 자기는 집에와서 정말 손가락 까닥도 안합니다..
전에는 자기도 힘이드니 내가 해야지 했지만 것도 하루이틀이지..
정말 너무 힘이들더군여...

저도 화가나서 나는 그럼 이집에서 일만하는 사람이냐 나는 사람도 아니냐...
나도 힘들다..했더니 자기는 더 힘들다더군여..
자기는 너무 힘들고 나는 하나도 안힘드니까..
미안하다.....하나도 안힘든데 힘들다 한다..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밤에9시쯤에 친구들을 만나서 맥주를 마시고 새벽1시쯤 들어갔네여..

아침에 울 신랑 저 쳐다도 안봅니다..
먹지도 못하는술 홧김에 막 마셨더니 속 쓰려 미치겠고 아침에도 토하고 이궁......
빈속으로 출근해서 일할려니 죽을뻔 했습니다..
남편과 어떻게 풀어야 할까여....
가서 미안하다 사정사정 해야 할까여???
아이구........정말 하루도 편할날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