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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받을려면 며느리 한테 잘해야하는 것.


BY 왜모르나 2001-11-05


울 시엄니 사돈이 자신 아들 넘 이뻐하는 거 알고
기분 째지시나 봅니다.
자기 아들 넘 잘 나서 대접 받는다 그리 생각하나 봅니다.
울 친정엄니 사위가면 갈때마다 선물 하나씩 해줍니다.
옷이며, 반지며, 과일 상자며, 약이며, 신발이며, 가방이며...
결혼하고 이년이나 지났는데도...
그럼서 사위 없을 때 저한테 그럽니다.
니 남편이 니한테 잘하나?
그럼 전 과장과장 해서 잘한다고 대답합니다...
사실 잘하기도 하지만... 엄마가 실망할까봐서...더 과장해서..
그리고 뭣하러 사위한테 자꾸 사주나 제가 물으면
다 니 좋으라고 하는 거다. 사위이뻐서 하는게 아니고...
그러십니다.
엄마가 사위한테 극진히 하니 그 사위 저위해 헌신합니다. 정말...
장모보기 미안해서라도 저한테 막말 한번 안했습니다.
아직까진 모를 일이지만...
근데 울시엄니 생각은 다른가 봅니다.
잘난 아들 줬으니 대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집에서 받은거 실핀하나 없네요. 저.
아들 없는 우리친정에 아들 하나 준셈 친다고 하시면서
일요일마다 오라고 부르는 건 뭡니까?
저 시댁가면 바로 부엌행입니다.
바닥에 앉히기도 싫은지 부엌으로 가라고 그러세요.
시엄니 얼굴만 보고 오면 울남편 갑자기 싫어지고
신혼초엔 걍 울었는데 요즘은 눈물도 말라서 안나오고
짜증과 독설만 울 남편한테 퍼붓습니다.
울 남편 걍 미안하다고만 하지요... 그리고 퉁퉁부은 제 다리
열심히 주물러 줍니다.
다음주에 가서 또 일해야 하니깐 그러는지...
울 시엄니 말이라도 한번 따뜻하게 저한테 안하십니다.
아들이 뭔 소리만 해도 다 제가 시켜서 그런거라고 하시네여...
시엄니가 저한테 잘해야 아들이 편안하단거 왜 모르실까여?
시엄니 저한테 잘해야 자신 대접받고 산다는 거
왜 모르실까요? 그렇게 머리가 안돌아가시나...?

그래 당신 잘난아들 델고 가시고 한평생 품에 끼고 사세요.
전 그 아들 없이도 잘 살수 있네요.
우리 부모 모시고 우리부모 공양하면서 그렇게 살으렵니다.
저 이말 벼르고 있습니다.
울 시엄니 한테 꼭 해주고 말겁니다.
울남편보고 니 엄마랑 살아라 그랬습니다.
내가 시집 올때 해온거 집살때 우리 부모가 보태준거
당신 빚 갚아준거 그것만 다 돌려도...
그거 다 돌려주고 나면 울 남편 그지됩니다.
뭐 해온게 있어야죠.
아들 두쪽만 채워 빚지워 장가보내놓고...
대접받기만 원하시니 날강도가 따로 없네요.

새집사서 이사하고 나니 시엄니 오셔서
그럽니다. 아들집이 내집아니가?
참나... 돈 한푼 안보태주셨으면서.. 그 집 80%가
우리 친정돈입니다.
저 우리 친정부모 모시고 살겁니다.
아들 준다고 했으니 울남편 호적에 성도 바꾸어 버리고 싶습니다.
며느리 괄시한 댓가 톡톡히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저 극에 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