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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들어와 살라는데..


BY 휴,,, 2001-11-06

너무 걱정되어 잠도 오지 않습니다.
시댁에 잘 하는 며느린 못되지만 그냥저냥 성격무던한 며느리로 알고들 계시지요.
신랑이 하던일 접으면서 진 빚땜에 월세방 전전하다
지금은 월세보증금도 빼야 할 형편입니다. 다달이 생활비도 걱정이고요.
어찌하야 저희 사정 알게된 시부모께서 당신네들도 넉넉하지 않으시지만 들어와 살라하십니다.
하지만...
떨어져 살았으니 그럭저럭 착한 며느리인양 살았지 저 별로 착한 며느리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간은 같이 안사니 문제없었던
대단히 깐깐하신 시아버님과 유난히 팔이 더 안으로 굽는 어머님.
지병이 있어 집에만 있는 시동생...
시댁에 들어갈 생각하니 미치겠습니다.

지금 신랑한테도 아무런 감정 없습니다.미운정도 없습니다.
애들만 아니면 오래전에 이혼했을겁니다.
부부관계도 1년도 더 된 얘깁니다.
저요..솔직히 남편이 차라리 바람이라도 폈음하는 맘입니다.
그럼 이혼할 명분이라도 뚜렷이 있으니까요.
당분간 좀 떨어져 살고 싶은데...그것도 이렇다 할 구실이 없네요.
진즉부터 같이산다는 것에 회의를 가지고 있었는데 시집에까지 들어가 살아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