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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같은 경우는 딸둘이 나아요..딸만 있어 걱정이신분들 보세요.


BY 딸둘중 장녀~ 2001-11-06

요즘 딸만 있다고 고심하시는 분들 많은것같아서요.. 저희집 이야기 해볼꼐요..며칠전 본 어느분 글 답변인데 그글을 찾을수가 없네요.

저희 친정이 딸 둘인데요..저희집 같은 경우는 아들이 있는것보다 딸만있는게 나은것같아요.. 인젠 둘다 시집갔거든요. 저희 친정이 가난해요. 사업을 하다 망한것도 아니고, 아버지가 조금 아프셨거든요. 그래서 돈을 벌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셨구요. 그래도 저희 딸들은 엄마의 지극한 정성으로 둘다 명문대를 졸업했구요. 각자 사회에서 전문인으로 일을 하고 있답니다.
지금은 저랑 동생이랑 친정 생활비를 대고 있구요. 한달에 둘이 백만원정도씩 내고 있습니다. 빚이 약간 있으시거든요. 그 빚이란게 대부분 저희 공부하면서 학비땜에 진 빚이지만. 글구 아버지 정기 검진비 포함이지만요..
다행히 둘다 좋은 신랑들 만나서 친정 돕는거에 대해 아무 반대가 없는 신랑들이지요.
가끔 생각을 해봅니다. 울 집에 아들이 있었다면 , 올케가 생긴다면, 아마도 울 친정 도와주는것 힘들어 할껍니다. 그렇겠지요? 아마 짜증낼지도 몰라요.. 하하하 ^_^ 실은 저도 가끔 힘들거든요. 한달에 백만원 작은 돈이 아니쟎아요.
그래도 생각합니다. 저랑 제동생은 미래가 있거든요.
이렇게 키워주신것 사랑 주신것 친정부모님꼐 정말 감사드리구요.

가끔은 시부모님꼐 죄송해요. 저희 시부모님들은 조금 살만 하시다고 저희가 용돈 안드리거든요. 워낙 대쪽 같은 분들이시라 드려도 받으실 분들이 아닙니다. 아껴서 너희 쓰거라 항상 그러시거든요. 건강히 오래만 살아주셨으면 합니다.
결혼하니깐 친정엄마랑 수다떠는거 너무 재미있거든요.



아참 그대신 단점하나..친정엄마한테 식사한번 차려드리기가 힘드네요. 차릴려 그러면 아서라 내가 한다 막 소리를 지르십니다.
직장 생활 하는데 피곤하니 어서 쉬라 그러시구요.
친정엄마가 저희 두딸들 집 살림?た?아주 바쁘십니다.
하지 말라고 하셔도 내가 이거라도 해주어야 맘이 편하다 하십니다.
몸도 약하신데 아무리 말려도 하시니 아직은 도와주는 기쁨이 있으신가보다 하고 그냥 둡니다. 나쁜 딸들인가요?
하지 말라고 말씀 드리면 너무 서운해 하시는것 같더라구요..
벌써 내가 노인네인가 하시면서요.. 아직 60이 안되셨거든요..~~~

딸만 낳으셨다고 혹은 또 딸일까봐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딸이던 아들이던 사랑 으로 키워주면 부모맘 다 알아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