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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배운 아버지


BY 푸념 2001-11-06

저희 친정아버지는 초등학교도 못가셨어요 가난한집 홀어미의2째라서
그래서 제가 어렸을땐 연탄공장에 다녔죠 학교에서 소풍갔다 친구들이랑오는데 아버지몸에 시켜먼 연탄으로 덮혀있었죠 어린마음에도 창피해서 모르는척하고 왔죠...
지금은 울시아버님 칠순이신데 대학나왔거든요
처음 양가 상견례 하는자리에서 요즘 난은 좀치시나요(서예)하는말을 못알아들어서 엉둥한말을 하셨어요 전그순간부터 좌불안석이구요..
울아버지 본인이 무식한거알아서 사위앞에서 딸 챙피할까봐 말씀도 잘안하싶니다...울 시아버님 친정아버지 무식하다고 자기들끼리 있으면 흉봅니다 속상해요 못배우셔도 자식위해 지금환갑이신데 노가다 다니시거든요 자식에게 늙어서 패안끼친다구 지금은 모아둔돈이 한2억쯤되는데요...울 유식한 시아버님 한푼도 없이 자식들이 한달 한달 부치는 돈으로 생활하시구요 그래도 말씀만 하시면 내가 그나이에 대학을 나왔다는둥 무식한 사람너무싫타는둥 하십니다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