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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오락가락 정책에 물먹은 나


BY 맹꽁이 2001-11-06

지난달 교육부에서 중등교사 자격증으로 초등교사 시험 볼 수 있다하여 내게도 다시 기회가 왔구나하고 없는 돈에 학원등록하고 아이들 어린데(5살, 3살) 종일반 맡기고 정말 밤잠 안자며 약 1달을 정신없이 공부했다.

주말에 학원 다니므로 신랑이 토,일요일 온통 아이들과 씨름하면서
신랑과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꼭 합격할 수 있도록 정말 나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고 어느정도 감을 잡았다.
그런데 교육부에서 교대생들에 밀리고 또 밀려서 학과제한의 단서를 달아 나는 거기에 해당이 안되었다.

너무 허탈해서 넋놓고 있다.
우리가 교대생들 밥그릇 뺏는 것도 아닌데,
지들이 가기 싫어하는 시골, 섬으로 가겠다는데 그애들은 교육받을 권리조차 없는것인가.
전문성 운운하는데 교대에서 1~2년 보수교육 받고 나름대로 노력한다면 나이 60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맡기는 것보다 나을 것 같은데.

학교 졸업과 동시에 공무원으로 합격하여 8년간 근무하면서 다른 어떤과를 나온 사람들 보다 열심히 하였고 인정 받았었는데.
시험볼 기회조차 주지 않으니 그동안 노력하고 고생했던 시간들이 너무 아깝다.

오늘은 그냥 멍하니 잠만잤다.
날씨도 추워지고 마음도 우울하여 어떻게든 풀고 싶은데
어찌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