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속상합니다.전 5개월차 전업주부입니다.
저 원래 철분 든 시금치 좋아했어요.결혼전에는요.근데 진짜루 싫어져요.장볼 때도 않삽니다,이젠.시부모님들중엔 교양있는분들도 계시겠지만 속상해방보면 사정이 비슷하더군요. 보태주신 건 하나도 없으면서 바라는 건 한도끝도 없는.저 또한 그렇습니다.
전 올봄 5월에 결혼했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정말 열불나서 스트레스받아요.집도 수중에 있는 돈에 맞춰 전세를 생각했는데 시댁옆에 아파트를 구해주셨어요. 다 시아버님 뜻이었죠.울 신랑 5남매중 막내라 아버님명령이라면 꼼짝 못해요. 전 성격상 빚지는 건 정말 싫었는데... 물론 어떤분은 시댁이 집사주면 좋겠네 하시죠. 근데 문젠 사준게 아니고 그냥 알아봐주신거구요 십원도 않보태주셨어요.허~오호 통제라ㅠㅠ
전 분명 싫다고 했지만 신랑을 넘 사랑했으므로 양보했고 빚 3천3백을 짊어지고 시작했읍니다.
말이 월급 2백이지 돈이 다 시댁으로 철철 새가는 것을 느낍니다.백만원은 대출금 이자 원금 ,신랑용돈 25 친정시댁용돈 20 세금 20기타 등등...친정엄마 왈 식구가 단촐한 집이 편할텐데..라시며 걱정하셨어요.사랑에 빠졌던 제가 그게 귀에 들어오나요?근데 더 못참겠는 건 저에게 자유를 안줍니다.집이 가깝다는 핑게로 툭하면 건수를 잡아 시두때두 없이 불러대십니다.전화두 일주일에 한번이상 드리고 평균 2주마다 찾아뵙는데두..전업주부라 그런지 툭하면 김치담글거다,어머니 도와드려라 아버님 호출 ..왜 우습게 소리로 그러죠 돈으로 떼우는 며느리,몸으로 떼우는 며느리, 말로 오바싸바 떼우는 며느리 전요 몸으로 떼우는 며느리가 돼갑니다.
어느날은 성당가느라 신랑 혼자 시댁에 뭐 갖다드리러 갔는데 밤 12시다돼서 어머니 말씀 "며느리 웠다 써먹으려고 혼자 와 엉!"이말씀이 가슴에 못이 됐어요.써먹긴 내가 연장인가 .그리구 대낮엔 모하시구 한밤중 새벽 않가리시고 전활하시는지.왜 돈이 시댁으로 새냐면요 용돈을 10만원 처음에드리니 적금들으셨대요. 그건 곧 달라는 소리보다 더 무섭더군요.사실 홀친정어머니생활이 어려워 드리려다 시댁하고 똑같이 드린건데.우리 시부모님 가게 하셔서 용돈 없어도 충분히 생활하십니다. 우리시댁은 생신두 자주(식구가 대식구라 조카 8명),모임두 자주 있습니다.전 용돈으로 해결하려 하는데 울신랑 자기식구는 끔찍해서 지난달 추석때도 용돈 따로 또 추석 용돈 따로 또 그것도 모자라 갈비까지..합이 30만원정도 나갔죠.
조카보면 또 조카용돈까지 휴~시집와서 3천원짜리 집에서입는 츄리닝하나 절위해 쓴게 답니다. 전 왜 바보처럼 살까요?워낙 친정이 어려워 돈을 쓰는 습관이 안붙어 몰하나 절위해 사려해도 돈이 아깝더군요.이런저도 답답해요.아마 빚이 있어 그런가봐요.빚이 절 옥죕니다.
시댁,시누이가 딱 달라붙어 사니 숨막혀요. 전 이사가고싶지만 신랑은 가까이 살길 원하죠. 전 누구랑 싸움하는 걸 싫어하고 천사콤플렉스도 있습니다.
이번 추석때 따뜻한 말한마딜 기대했는데 전 줄창 설거지만 했습니다.추석 전날은 음식재료다듬고 전 부치고 ,큰형님은 지방에 사셔서 저녁늦게 오시고 작은형님은 음식하시고..울 큰형님 너무 얄미워요.음식도 않하시고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시고..대뜸 저에게 "동서, 설거지 나오는 족족 니가해!절 언제 봤다고 반말 찍찍."전 몰아서 설거지 하려했는데..울작은형님이 맏며느리나 마찬가지지요.김치 담글때도 집가깝다고 저만 불렀더군요.더 놀라운건 바쁘게 차례상 차리는데 큰형님이 안보여 찾았더니 방에서 떡하니 자고계시더군요. 더이상한건 모두 포기했는지 뭐라고 한마디 하는 사람이 없어요.
시어머니도 큰형님께 꼼짝못하시고 툭하면 막내야 막내야 저만 찾죠.
추석때 설거지하다가 접시를 벽에다 집어던지고픈 맘이 굴뚝같더군요.
너무 내자신이 식모같아서요.그 불합리 !모두들 티비보며 깔깔인데 나만...물론 형님들이 지금까지 고생하셨겠지만 같이 힘을 모으고 협조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이번주 시어머니 생신때도 큰형님 직장일로 못오신대요.작년에도 안온셨대요.또 작은형님과 내차지 휴~생각하면 뒷목이 다뻐근해요.더 답답한건 매주마다 누가 밥상차리는데 어머님은 꼭 큰며느리 칭찬입니다. 돈 잘번다고.친정 공장하시고 부자라고.
너무하지 않습니까?울친정 못삽니다.그래도 한번도 챙피하게 생각한적 없었는데..이번에도 토요일에 가서 몇십만원 깨지고 몸으로 헌신하고 욕안먹으면 다행이겠습니다.소리치고 싶어요
시댁사람들에게 ..한사람당 일할분량 정해서 식사준비하자고 .조카들은 수저놓고 남자들은 밥그릇국그릇나르고..설거지는 또 누구누구 당번정하기.어디서 봤어요.결혼은 남편의 양말빠는것에서 시작된다.
전 이방인같습니다.시댁가면.우리친정엄마도 사위 잘못하면 꾸짖으시면 좋겠는데 그러시는 성격이 아니니...울남편 한번도 친정엄마께 안부전화 없었어요.무심한 남편 말로만 처가댁시댁 똑같대.저 앞으로 어떻게 시댁에 해야할지 현명한 아컴회원들에게 조언구합니다.꾸벅
남자들 대부분 자기 식구밖에 몰라요.자기야 시댁가면 배깔고 티비보니까좋지.참고로 울시아버님 고조선시대의 대가십니다.
정말 시금치 시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