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35

할머니 좀 말려주세요.


BY 정 2001-11-08

남편의 일 때문에 시골에 와서 살고 있습니다.
일층은 사무실 이층에 우리가 살고요.

손자를 두명 봐 주시는 동네 할머니가 계시는데,힘드실것 같아 점심때
몇번 같이 차려서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할아버지도요.
사실 할머니라고 하지만 울 큰언니 정도의 젊은 할머니예요.

점심때만 되면 할머니께서 아이 둘 데리고 오시더군요.
내가 좀 더 준비하면 한끼 해결하시겠다 싶어 준비하니까
친한 동네 아줌마까지 데리고 왔더라고요.

우리 아이가 세살이거든요.
자기 장난감 다른아이가 만지는걸 굉장히 싫어해요.
지금이 가장 그런 시기인것 같아요.

그 손자와 나이가 같으니 매일 싸워요.
어느날엔 우리아이 얼굴을 이로 물었어요.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군요.

그 이후론 한동안 안 오시더니 요즘은 점심때만 되면 오시네요.
그 집이 형편이 어려운건 아니고요.
아이 둘 데리고 힘이 드셔서 그런가봐요.

하지만 전 점심시간이 겁이 나요.
밖에서 아이소리만 나면 놀라겠어요.

어찌 대처하면 좋을까요?

이웃을 도와준다는게 내게 고민거리를 만들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