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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쬐금 속상해요


BY hahaha 2001-11-08

오늘이 결혼기념일(4년)입니다.
아침엔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알았죠. 여기 와서 축하도 받았죠.
근데 저녁에 남편이랑 데이트좀 할려했더니....
울 신랑 늦는데요. 한 11시쯤 들어온다그러니..
맘이 울적해집니다.
기대도 안했지만.. 딸이랑 셋이서 케익이나 먹을까 했는데.....
신랑이 "미안해"하는데 맘이 뭉클해지네요.
그 놈의 일은 한번도 일찍 끝나는 걸 못봤어요.
어제도 저녁 집에서 먹는다고 해물탕 끓여놓고 기다렸더니 11시에 들어와서 진짜 집에서 저녁밥 먹었어요. 그 시간까지 밥도 안먹고 일하고는.... 그리고 집에 문제가 있어서 장농을 들었다 놨다.
12시 넘어 자고는 오늘도 늦게온다니까
속이 상하네요.
울 신랑 많이 피곤하겠지요..
그래서 서운타 내색도 못했어요.
자꾸 눈물이 날려고 그러네요.
오늘같은 날 혼자서 이러고 있는 나도 그러고
일땜에 늦게오는 피곤에 지친 남편도 그러고
참 불쌍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