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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도 채 안된 우리아가를 하늘나라로...


BY rana76 2001-11-09

우연히 동생의 권유로 여길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결혼 6년차 주부랍니다. 올 4월에 그렇게도 원하고,바랬던
너무 소중한 우리 아가를.. 생후 6개월도 되지않은 내 아가를..
하늘 나라로 보내버린 죄 많은 엄마랍니다.
3번에 자연유산에 2년의 공백을 가지고 생긴 아기라 너무 소중했구,
사랑스런 아이였습니다. 심한 입덧으로 임신 5개월까지 물한모금
제대로 삼키질 못해,임신하구 10kg가 빠졌습니다.
하지만 예쁜 내 아가를 더이상은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
구급차에 의존해 임신 기간의 절반을 산부인과에서 닝겔을
맞으며 잠한번 맘놓구 자 본적도 없었지만 사랑하는 우리아기의
생명을 위해 참았습니다. 드디어 10개월이 지나구, 42주만에
넘~이쁘구,소중한 내 아가를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아가를 데리고,
집으로 오면서 신랑과 전 왠지모를 가슴벅참에 그렇게 아기를 마주
하고 앉아 한참을 울었습니다. 어렵게 얻은 아이인 만큼 정말 한결
같은 마음으로 사랑과 정성을 다해 소중하게 사랑으로 잘 키우리라
다짐했었습니다. 해서 육아일기며,우리아가 사진첩 정리며,하루하루를
행복에 쌓여 주체할수 없을 정도의 내생애 최고의 날들만 연속되어던
어느날...생후 15일이 되어 우리 선오를 데리고 소아과 예방접종을
하러 갔습니다. 거기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아기가 심한 청색증이 보이니 큰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 보라구..하시더군요..믿고
싶질 않았습니다.이렇게 순하구,착하구,울지두,보채지두 않는 우리아가에게 병이 있다니..당장 앰블런스를 불러 서울 중앙병원으로 갔습니다. 진찰결과..선천성 심장병..정말 죽고 싶었습니다.선천성 심장병
복잡심기형이라..심장에 관한 병명이 5가지나 됐습니다..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을 참아내야 했습니다.생후 2주 갓지난 그 핏덩어리에게
가슴을 열어 수술을 한다는것이..아가의 아픔을 내가 대신 할수만
있다면...열심히 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1차 수술이 잘되어 수술후
15일 만에 집으로 왔습니다. 2차수술을 위한 준비로 한달에 한번씩
정기 검진을 받으며 내 년 돌쯤에 수술날짜를 기다리며, 더많이 사랑
해주고,혼신을 다해 키웠습니다. 아가도 이런 엄마,아빠의 마음을
아는지..감기 한번 안걸리구,합병증 하나없이 너무나 건강하구,순하게
잘 자라주었습니다.생후 5개월에 이가나더니,곧 엄마,아빠란 말을
너무도 정확하게 하더군요.성격이 순한탓인지 울지두 보채지두 않구
매일을 웃고 누워 엄마 아빠를 자기 머릿속에 세기기라도 하듯 그
예쁜 눈망울로 한참을 보곤했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아가는 죽는날
아침까지 그렇게 웃고만 누워있다가 땅한번 밟아보지 못하구,밥한술
먹어보지도 못하구, 그렇게 세상에 미련을 둔듯 엄마,아빠를 보며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누가 그러더군요..자식은 부모 가슴에 묻는
거라구요.해서 우리 아가는 넓은 바다에서 아빠라두 많이보라구..
바닷가에다...가슴이 찢어지는것 같습니다. 아기가 보고싶어 미칠지경
인데 볼수도,만질수도 없음에 세상이 원망스럽고,하늘도...
저 이렇게 눈물만 흘리구,아무일도 할수가 없습니다. 요즘은 등에업힌
아기만 봐도 눈물이 흐릅니다. 이제와 누굴 탓해본들 무슨 소용이..
다 죄가 많은 내 탓인걸...암튼, 우리아가 하늘나라에선 아프지 않겠죠?!` 꼭 건강한 몸으로 내 몸을 빌어 다시 태어나 준다면...그땐
정말 제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사랑으로,소중하게 키워줄겁니다.
아가야!~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구 있으렴..우리선오 엄마,아빠가
정말 많이많이 사랑하는거 잊음..안돼요~
참말로 소중한 우리 아가!~우리 보고 싶어두 조금만 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