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내년 2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맘입니다.
아이낳고 직장을 다녀야 하는 형편인데요..
모유수유도 하고 싶은데 직장땜에.....글구 당장 아이 봐줄만한 사람이 없다는거에요. 친정엄마 일하러 다니시죠... 어디 돈주고 맡길만한 형편은 못되죠... 당장 시어머님밖에 없는데요....그게 말이죠..
시어머님이 워낙 씀씀이가 크세요.. 충분히 일하실 수 있는데도 당신손으로는 꼼짝도 않으시고 매일 자식들한테 용돈만 타쓰세요. 그렇다고 자식들이 돈이나 잘벌면 말도 안해요. 큰형님 내외 사는게 바쁘다고 나몰라라하죠. 둘째형님네 사업부도나서 오히려 우리가 뒷수습해야죠. 셋째형님 장가도 안가셔서 어머님하고 같이 계시죠. 그리고 저희 막낸데..... 거기다 아버님하고 사이가 안좋으셔서 지금 별거중이신데요. 다른 자식들 다 아버님 나몰라라 하는데 막내인 저희만 아버님 챙겨드릴라 어머님 챙겨드릴라 내집살림하랴 정신이 없다구여.
신랑이 집사람 애낳으면 애좀 봐달라고 하니까요 걱정말라고 하시더라구여. 근데요..저는 별로 내키지가 않아요. 아이는 마음놓고 맡길 수 있을지 몰라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클거 같아요. 용돈은 용돈대로 따로 드려야죠. 살림 도맡아 하실텐데.....김치 담근다 얼마 달라. 머산다 얼마달라.... 생각만해도..... 거기다 아픈데는 왜 그렇게 많으신지...평생 일도 한번 안하신 분이라는데... 툭하면 여기아프다 저기 아프다 손목수술하는데 12만원이면 한다더라. 눈수술하는데 30만원이면 된다더라.. 휴....
요즘엔 차라리 어디 애봐주는데다 맡기고 속편하게 내살림하는게 낳을거 같다는 생각도 해요. 이러지도 못하겠고 저러지도 못하겠고....
저 어쩌면 좋아요.... 넘 답답하고 짜증나고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