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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랑에게 맬을 보내고.......


BY 코코펠리... 2001-11-12

얼마전 챗한남자에게서 핸폰으로 메세지가 와서 남편에게 욕 바가지로 먹었던 여잡니다..........
근데 또 일을 냈습니다......저는 아무래도 바보인가 봅니다...
전에 사귀던 남자와 맬을 주고 받았슴다.....
우연히 아무턴 아주 우연히 맬주소를 알게되서 연락이 되었는데..
남편이 어제 맬을 보았슴다......
어제 친정 아빠 생신이라 친정에 가서 음식하는동안 컴으로 제 맬을 보았더군여...
미처 확인하지 못했는데.......
그사람이.......보고싶다....아직도 니생각 한다,...어쩌고 제가 봐도 미안하게 내용을 써서 보냈더군여.......
울신랑 뒤집어 졌습니다.....
사실....그사람을 한번 만나고 싶었습니다...
서로 많이 변했겠지만...
이제는 시간도 많이 지났고..어찌 사는지 어찌 변했는지
막연하게 만나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사람 아직 미혼이고 저는 아이도 둘이나 되지만....
그사람에게는 스무살 어린 여자로 남아있을 저이기에...아직도 누구의 엄마가 아닌 나로만 보아줄 그사람이 그립기도 했습니다..

울 신랑 만약 내가 그랬다면 너는 어땠을까 하고 물어보대여...
할말이 없지여...
제가 잘한짓이 아니니까여.........
사실..그동안 남편이 힘들게 할때마다 두고 봐라 내가 너한테 이런수모를 당하지만 내가 이리살지만은 안을꺼다....
하고 마음속에 두고두고 쌓아두었었는데......
남편이 방방 뛰니 통쾌하기도 했슴다.....
하지만 제가 바보같다는것도 압니다.....
그사람을 만나도 저는 그때로 돌아갈수 없다는것도 압니다..
그저 제자리가 여기려니 하고 살려고 맘먹었슴다....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혼자 가슴앓이 한걸로 끝내려고 했는데.....
저는 아무래도 바보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