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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노세...


BY 안노새 2001-11-12

이렇게 제목달구, 글을 쓰려니 욕먹을 짓을 하는것 같네여..하지만 잘 읽어보시면, 제가 욕먹을 짓을 하는거는 아닐겁니다.

제 남편은 흔히 말하는 인간관계좋은 사람입니다..퍼 주는것 좋아하고, 휴일날 집에 못잇고, 친구들과 술 마시는것도 엄청좋아합니다

외향적인 성격이라 할까여, 그래서 그런지 친구가 고향친구, 직장친구,동네친구, 조기회 친구 , 암튼 결혼식에 우인들만 사십명이 왔었습니다

근데 , 전 또 그렇지 않거든요, 내성적이고 소심한 편이고 인간관계가 조금이라도 얽히면 ,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스탈입니다

처음에 결혼해서는 서로 다른 성격으로 스트레스를 무지 받았는데 그런대로 맞추고 살아가고 잇던중.......

저번 토욜, 일욜을 친구들 가족들과 완전 먹고 놀자식으로 이틀을 차 끌고 돌아다니다, 도로가 막혀 밤늦게 돌아왓지요..학교 다니는 아들내미는 숙제도 못하고 곯아떨어지고, 집도 치울새없이 우리도 씻자마자 곯아떨어졌습니다.

아침에 남편 출근하고, 아들 학교가고, 치우지도 않은 집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드는겁니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아무리 고달픈 인생살이라 하지만, 먹고 놀고 즐기는데 목숨을 거는것도 아니구, 이렇게 까정 해야하는가...

신랑친구들 형편 되는사람만 모입니다. 그중에도 잘 사는 사람은 자주 한턱씩 내고, 큰소리 치는편입니다. 다 도토리 키재기이지만 조금 형편이 딸리는 사람들도 결코 돈을 덜 쓰지는 않습니다..친구끼리 자존심이 잇다 이거죠..그러다보니, 월급쟁이는 출혈 지출이 되는거죠.

우리집도 연이틀 먹고놀고 마음대로 돈 쓸 형편 아닙니다. 하지만, 울 남편도 돈 내는것 앞장섭니다

친구들 모두 삼십대 후반이고 자기 사업하는사람들인데,부지런히 직장생활 하는 사람은 울 남편이랑 다른사람 둘뿐 입니다.근데, 모두 놀때 놀자 주의입니다.

한푼이라도 아깝고, 돈 모으고 싶은 사람은 저 하나뿐인 것같습니다
남의 집 와이프들도 돈 잘 씁니다..아 , 그속에서 저만 항상 머리가 아픕니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우리가 그런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