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의 막내 여동생이 서른 두살의 나이에 결혼을 했다.
우리 시댁도 우리 만큼 형재가 많는데 다들 손윗 분들이시다.
나는 결혼을 해서 이십년 가까이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있는데
조금은 유별난 분들이시만 나름대로 이해하려 애쓰며 살고 있는데
며칠전의 동생 결혼식에 간다고 했을때의 시어머니의 처신을 생각하면 너무 속이상해서 시어머니가 보기가 싫다
남편이 막내여서 경조사에 손해를 본다는 피해의식이 있어서인지
아직까지 친정 행사에 축의금한번 하시는것을 못보았다.
몇년전 동생 결혼식에는 손수건 두장을 주시면서 동생을 주라고 하시더니 이번에는 당신 나름대로 돈 쓰실 계획이 있으시다고 축의금을
못 하시겠다고해서 그려러니 했는데 (우리 시부모님은 부자이시다.)
결혼식장엘 가보니 다른 형재들의 사돈 어르신, 시누이등 시댁 식구들이 다오신 것을 보니 내 자신이 몹시도 초라해진 기분이다.
평소에 내자신이 어떻게 처신을 하고 미웠으면 그러셨을까 싶은 마음에 몹시 우울하다.
며느리나 아들에 체면을 생각하셨으면 설렁 돈이 없으셨다면 아들하고 상의를 하시지.....
며느리로서 눈에 서는 부분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부한는데 날이 갈수록 당신이 낳으신 자식들과 그 후손들만을
생각하시고 며느리는 노후에 시중들어주는 사람으로 밖에 생각을 않아신것 같아 몹시 섭섭하고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없다.
시어머니보다 연세가 훨씬 적게 드신 친정 엄마는 몸이 많이 편찮으신데도 자식들 걱정할까봐 아프다는 말씀도 않하셔서 오랫만에 뵌 엄마 모습을 보고 눈물이 앞을 가렸었는데 시부모님 눈치보느라 자주 뵙지도 못하고 언제 돌아가실지 못르겠다는 불안감에 더욱 편하기만 바라시고 하루 세끼 따뜻한 진지,반찬에 잘 드셨으면서도 종일 먹는 타령만 하시며서 만족 못하시는 시부모님이 정말 밉다.
지금은 잘해드려야지 하는 연민은 들지않고 그저 미운 감정만드니....
자신을 비우고 마음을 다스리기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힘이 든다.